뉴욕증시, 7월 CPI·이란 협상 주목 [뉴욕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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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4월 이후 최고 주간 상승
고용지표 부진에 금리인상 기대감 꺾여
7월 CPI 상승률 소폭 둔화 전망

▲뉴욕증권거래소에서 7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주(10~14일) 뉴욕증시는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미국ㆍ이란 협상에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주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한 주간 다우지수는 약 3% 상승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3.6%, 5.2% 올랐다. 세 지수 모두 4월 이후 최고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7700선도 돌파했다.

상승세를 보인 것은 고용 지표 부진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늦출 거라는 기대감에서다. 앞서 공개된 7월 비농업 일자리 수는 2만3000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8만3000개 증가할 것이라던 시장 전망을 완전히 뒤집는 결과였다.

금리 방향을 추적하는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옵션시장에서 내달 금리 동결 확률은 지표가 발표된 후 과반을 기록했다. 하루 전만 해도 인상 확률이 55%였다. 사이라 말릭누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고용 시장 측면에서 보면 이번 수치는 호황이 아니라 하락세일 수 있지만, 시장에서 가장 큰 우려는 금리와 인플레이션이었다”며 “이번에 감소한 수치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을 약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는 주요 물가 지표들이 공개된다. 물가가 예상보다 둔화했다는 것이 확인된다면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은 더 낮아질 전망이다.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따르면 7월 CPI 상승률은 3.4%로 전망됐다. 6월 상승률은 3.5%였다.

애나 웡 블룸버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CPI가 매우 중요할 것”이라며 “근원 CPI는 2021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연준 매파들이 주장하는 ‘연준이 과감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논리에 도전장을 내밀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관리들은 이란과 곧 합의할 거라고 했지만, 아직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란 정부는 미국에 합의를 위한 선행 조건들을 제시했다. 조건에는 △미국의 전쟁 배상 △미국의 역내 위협 중단 △미국의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 해제 △미국의 이란 동결 자금 해제 △미군 철수 등이 포함됐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새로운 해상 항로에 대한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면서도 “호르무즈 해협 개방은 미국의 합의 위반에 대한 배상을 포함한 다른 조건들을 충족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이란의 조건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우린 아직 경기 한가운데 있고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며 “미국 국민에 최상의 결과를 보장하고자 외교적, 경제적, 군사적 수단을 포함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 밖에 주요 일정으로는 △10일 7월 컨퍼런스보드(CB) 고용동향지수 △11일 7월 기존주택판매 △12일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3일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14일 7월 소매판매, 8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기대 인플레이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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