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TCL 생산 확대하며 中 추격 속도
노트북 OLED 출하 전년 比 66%↑

노트북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중국 BOE와 TCL CSOT도 생산 확대에 나서면서 노트북 OLED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부터 충남 아산 A6에 구축한 8.6세대 IT용 OLED 생산라인의 양산을 본격 시작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7월부터 풀 옥사이드 기반 8.6세대 IT OLED 신규 라인 양산을 본격 시작했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3년부터 올해까지 총 4조1000억원을 투자해 A6를 구축했다. 8.6세대는 기존 6세대보다 큰 유리 원장을 사용해 노트북과 태블릿 등 중형 OLED 패널의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생산 수율 향상 등 수익성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A6에서 생산되는 OLED 패널은 애플의 차세대 맥북 프로에 탑재될 예정이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애플이 OLED 디스플레이와 터치스크린 등을 적용한 차세대 맥북 프로를 이르면 10월 말 공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애플이 맥북에 OLED를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 수급 불안은 변수다. 최근 메모리 가격 상승 등으로 세트업체들이 IT 제품 사업계획을 보수적으로 조정하면서 애플의 차세대 맥북 출시 시점도 부품 수급 상황에 따라 내년 초로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국 업체들도 노트북 OLED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BOE는 지난 6월 중국 청두에서 8.6세대 AMOLED 생산라인 B16의 양산 및 고객 인도식을 열었다. 첫 제품은 14인치 2.8K 노트북용 OLED로 레노버의 '요가 에어' AI PC에 채택됐다. B16의 설계 생산능력은 월 3만2000장 규모로 노트북과 태블릿 등 IT 제품을 겨냥하고 있다.
TCL CSOT도 노트북 OLED 시장에 진입했다. 지난달 출시된 레노버의 16인치 게이밍 노트북 '리전 R9000P'에는 TCL CSOT의 잉크젯 프린팅 OLED가 탑재됐다.
TCL CSOT는 광저우시·광저우경제기술개발구와 공동으로 총 295억위안을 투자해 8.6세대 인쇄 OLED 라인을 건설하고 있다. 내년부터 노트북과 태블릿, 모니터용 패널을 생산할 계획이다. TCL CSOT가 내년부터 노트북용 리지드 OLED 시장에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트북 OLED 시장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노트북용 OLED 출하량은 전년 대비 66% 증가할 전망이다. 노트북 OLED 시장 매출은 올해 40억 달러에서 2033년 115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글로벌 노트북용 OLED 시장에서 71%의 점유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정부와 지방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OLED 생산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며 “삼성디스플레이가 기술과 양산 경험에서 앞서 있지만 중국 업체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