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경매 4개월째 감정가 웃돌아⋯정비사업 기대 단지 '후끈'

기사 듣기
00:00 / 00:00

▲서울 아파트 경매지표. (사진제공=지지옥션)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이 4개월 연속 감정가를 웃도는 가격에 낙찰되며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15억원 이하 아파트 가운데 재건축·리모델링 등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고가 낙찰이 이어졌다. 반면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방 일부 지역의 하락 영향으로 1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6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6년 7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101.0%로 전월(101.7%)보다 0.7%포인트(p)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격의 비율로 100%를 넘으면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는 의미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소폭 하락했지만 4개월 연속 100%를 웃돌았다. 감정가 15억원 이하 아파트 중 리모델링이나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고가 낙찰이 이어진 영향이다.

경매 물건도 늘었다.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80건으로 전월(150건)보다 20%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증가했다. 낙찰률은 34.0%에서 38.3%로 4.3%p 상승했다. 도봉구 등 외곽지역에서 한 차례 유찰된 중저가 아파트가 대부분 매각되면서 낙찰률을 끌어올렸다. 평균 응찰자 수는 6.1명으로 전월(7.2명)보다 1.1명 감소했다.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아파트에는 다수의 응찰자가 몰렸다. 7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응찰자가 몰린 물건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 문정시영 전용면적 46.3㎡ 아파트였다. 해당 물건에는 40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 8억원보다 높은 13억1200만원에 낙찰됐다. 문정시영은 1989년 준공된 1316가구 규모 단지로 현재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조합 설립까지 마친 상태다. 경매 낙찰자는 조합원 지위를 승계할 수 있다. 해당 물건은 2023년 감정평가가 이뤄져 현재 시세보다 감정가가 낮게 형성된 데다 리모델링에 따른 가치 상승 기대까지 더해지면서 저가 매수를 노린 실수요자가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755건으로 전월(3701건)보다 1.5% 증가하며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낙찰률 역시 33.5%에서 37.3%로 3.8%p 상승했다. 반면 낙찰가율은 85.4%로 전월(86.9%)보다 1.5%p 하락했다. 지난해 3월 85.1%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울산 등 일부 지방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전국 평균을 끌어내렸다. 평균 응찰자 수는 5.3명으로 전월(5.8명)보다 0.5명 감소하며 3개월 연속 5명대에 머물렀다.

지역별로는 울산 아파트 낙찰가율이 78.7%로 전월(94.7%)보다 16.0%p 급락했다. 2023년 7월 73.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부산도 83.7%에서 78.8%로 4.9%p 떨어지며 8개월 만에 70%대로 내려갔다. 경기 아파트 낙찰가율은 86.8%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안양시 만안구는 124.4%, 군포시는 112.9%로 감정가를 웃돌았다.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은 80.4%로 전월보다 2.2%p 상승했다. 낙찰률도 31.9%에서 40.1%로 8.2%p 올랐다.

지방 7개 도 가운데 강원 아파트 낙찰가율은 71.7%에서 83.8%로 12.1%p 상승해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반면 전북은 4.1%p 하락한 76.9%, 충남은 1.5%p 떨어진 81.3%, 경북은 1.3%p 낮아진 75.5%를 기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