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트럼프의 '하마스 합의 초안' 동의 못 해”

“하마스 가자지구 완전 무장해제 전까지 철수 안 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9일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팜비치(미국)/로이터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례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었다.

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화상 연설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우리에게 초안을 보냈고 우린 동의하지 않았다”며 “그건 우리가 작성한 초안이 아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설립한 평화위원회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무장 해제안에 합의한 것을 놓고 공개적으로 반발한 것이다. 해당 합의안에는 하마스가 무장 해제를 시작하면 이스라엘도 공습을 멈추고 가자지구에서 철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의 완전한 무장 해제까지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주둔지에서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스라엘군은 자신과 영토, 국민을 보호하고자 필요한 모든 조치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은 종전을 위한 돌파구로 여겨졌던 하마스 무장해제 합의에 대한 의구심을 증폭시켰다. 나아가 트럼프 행정부와 보기 드문 공개적 마찰을 보여준다고 AP는 짚었다.

네타냐후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묘한 기류는 최근 미국이 이란 공습 계획을 취소했을 때에도 드러났다. 이스라엘 매체 채널12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을 통해 공습 취소를 밝혔던 당시 이스라엘 정부는 이에 대해 사전 고지를 전혀 받지 못했다. 이스라엘 당국자들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당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당국자는 AP통신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를 혼란에 방치했다"며 "그들이 이스라엘을 남겨놓고 떠났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