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수익성 부담에도 물류·신사업 투자 유지… AI 통한 효율화 강조
국세청 3000억 과세 “불복·소송 대응”…화재 손실 3500억 3분기 반영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떠났던 고객들이 돌아오고 있으며 고객 지출 수준도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로켓배송 상품군 확대와 대만 새벽배송, 쿠팡이츠 서비스 확장 등 신사업 확대를 통해 고객 경험 투자도 이어간다. 다만 국세청 과세 예고 통지에는 불복 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김 의장은 4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출이 감소한 고객은 전체의 일부로, 대부분의 고객이 복귀한 상태”라며 몇 달간 이탈해있던 고객들도 다른 곳을 주된 이용처로 변경하기보다 복귀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이터 사고로 영향을 받았던 지출 대부분도 이미 회복돼 사고 발생 이전과 같은 성장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그는 “신규 고객 유입과 함께, 와우 멤버십 회원 수는 개인정보 사고 발생 전의 수준을 넘어섰다”면서도 “(아직)돌아오지 않은 고객들을 다시 확보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Inc는 계속해서 상품 확대와 서비스 개선 등에 방점을 두며, 단기적 수익성 부담에도 물류 역량은 축소하지 않는다. 김 의장은 “현재 매출이 일시적으로 계획을 밑돌면서 고정비 부담이 커졌지만 비용을 줄이기보다 물류 처리 능력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회사의 최우선 가치인 고객 경험을 뒷받침하기 위해 투자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올해 회복 양상은 고르지 않을 전망이다. 연휴, 계절적 비용 패턴과 고객 재유치를 위해 늘린 마케팅 비용과 공급망 효율 저하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김 의장은 “지난해가 시험대였지만 가장 오래된 고객군 지출이 지속 증가, 이후 유입된 고객군 지출이 곡선을 따라 상승해 더 높은 수준으로 수렴, 신규 고객군이 지속적으로 합류하는 3가지 추세가 흔들리지 않았고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대만 시장에 새벽배송을 시작했고, 쿠팡이츠 등 신사업들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 AI와 관련해 “15년간 쿠팡이 구축해온 자산인 물리적 네트워크, 수십억 건의 주문 처리·포장·배송 과정에서 축적된 운영 데이터, 수천만 고객과의 직접적 관계에 승수효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쿠팡Inc는 6월 국세청으로부터 2억800만달러(약 3000억원) 과세 예고 통지를 받은 것에 대해 불복 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한 2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서 국세청의 처분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며 “가능한 행정적 구제 절차를 거치고 필요한 경우 사법 소송을 통해 당사 입장을 적극적으로 소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인천 석남동 물류센터 화재 손실과 관련해서는 “화재 발생 전 해당 시설의 자체 보유 재고 및 고정자산의 총 장부 가치와 해당 시설에 보관되어 있던 판매자들의 재고자산 관련 의무지급액을 포함해 2억4600만달러(약 3500억원)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 손실은 3분기 실적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