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채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한화세미텍의 성장성을 TC본더만으로 설명하기에는 재료가 너무 많다”며 “하이브리드 본더와 신규 후공정 장비가 향후 실적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비전의 2분기 매출액은 54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56억원으로 11.6% 늘었다.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8%와 34% 웃돌았다.
시큐리티 사업부 매출은 3946억원으로 20.2% 증가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만큼 우호적인 환율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 6월 CCTV 제품 가격을 인상한 점도 매출과 이익 개선에 힘을 보탰다.
한화세미텍은 매출 14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14.7% 늘었다. 영업이익은 14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 1월 수주한 TC본더 6대가 2분기에 납품됐다. 고마진 SMT 고속기 장비 매출 비중도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하반기부터는 FO-PLP 장비 매출 인식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상반기 추가 발주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SK하이닉스와 함께 모바일 메모리를 얇게 쌓는 수직 팬아웃(VFO) 장비 개발도 순항 중이다.
가장 큰 성장동력으로는 하이브리드 본더를 꼽았다. 고대역폭메모리(HBM)의 발열 문제를 줄이고 대역폭을 높이기 위해 하이브리드 본더 도입 필요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화세미텍은 SK하이닉스에서 국내 장비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하이브리드 본더 품질 검증을 진행 중이다. 향후 HBM 세대 전환 과정에서 수혜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시큐리티 사업도 고객사가 다변화되고 있다. 수주잔고는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하반기부터 가격 인상 효과와 관세 환급이 본격 반영되면 10% 초반대 영업이익률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7년에는 SK하이닉스의 P&T7 투자도 성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P&T7은 첨단 패키징 중심으로 장비가 도입될 예정인 만큼 한화세미텍의 신규 후공정 장비 공급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남 연구원은 “P&T7 장비 발주는 2027년으로 예상된다”며 “사업 계획은 올해 4분기부터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부터 성장성이 확인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재는 매수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