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7조원 '타슈켄트 신공항 사업' 수주…역대 단일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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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슈켄트 신공항 조감도. (사진제공=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총사업비 약 6조9000억원 규모의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신공항 개발·운영사업을 수주했다. 공항 건설 단계부터 참여해 2031년 개항 이후 운영까지 맡는 사업으로 인천공항공사가 수주한 단일 해외사업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달 29일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타슈켄트 신공항 개발 및 운영을 위한 양허계약 및 정부지원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사우디아라비아 인프라 투자기업 비전 인베스트가 우즈베키스탄 정부에 민간제안 방식으로 제안해 추진되는 신공항 개발 프로젝트다.

사업은 민간이 공항을 건설해 정부에 소유권을 넘긴 뒤 운영을 담당하는 BTO 방식의 민관협력사업(PPP)으로 진행된다. 글로벌 민간 컨소시엄이 2027년부터 총 35년간 신공항 건설과 운영을 담당한다. 건설기간은 4년, 운영기간은 31년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컨소시엄에 공항운영사로 참여하며 지분율은 7.5%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도 7.5%의 지분을 보유해 한국 측 지분은 총 15%다. 사업 주관사인 비전 인베스트가 45%, 일본 소지츠가 30%, 우즈베키스탄 공항공사가 10%의 지분을 각각 보유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여객터미널과 주차장 등 신공항 시설의 건설 단계부터 참여한다. 2031년 개항 이후에는 해당 시설의 관리·유지보수와 기술지원 등 공항 운영 전반을 맡는다. 활주로와 계류장 등 항공기 이동지역은 우즈베키스탄 공항공사가 개발·운영한다.

타슈켄트 신공항은 기존 타슈켄트공항에서 남쪽으로 약 35㎞ 떨어진 타슈켄트주 우르타치르치크와 키이치르치크 일대에 들어선다. 총사업비는 약 45억달러, 한화 약 6조9000억원 규모다.

공사는 AI 기반 스마트 서비스와 상업시설 개발, 신규 항공노선 확대 등을 추진해 타슈켄트 신공항을 중앙아시아 거점공항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수주한 우즈베키스탄 우르겐치공항 개발·운영사업과의 연계도 강화한다.

타슈켄트 신공항이 2031년 개항하면 기존 타슈켄트공항은 운영을 중단할 예정이다. 공사는 높은 항공수요를 바탕으로 신공항 개항 이후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사는 이에 앞서 2025년 10월 ‘타슈켄트 신공항 운영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공항 건설과 운영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2029년부터 2033년까지 약 348억원의 컨설팅 수익도 확보했다.

이번 사업 수주 과정에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도 이뤄졌다. 국토교통부는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고위급 회담과 실무 협의를 진행하며 한국의 공항 인프라 개발 역량과 금융조달 능력을 강조했다.

글로벌 컨소시엄은 올해 안에 자금조달 계약과 정부 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마치고 내년 초 신공항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도 올해 하반기 타슈켄트 현지에 사업 전담 자회사를 설립한다.

김범호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신공항 개발은 공항 건설과 운영 분야의 전문 노하우가 필요한 최고 난도의 해외공항사업”이라며 “이번 수주를 계기로 중앙아시아와 중동 등으로 K-공항 수출을 확대하고 국내 기업의 동반진출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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