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가구 ‘한강2’ 연계 5호선 2034년 개통할까 [교통지옥 김포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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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선 연장 아직 기본계획 수립 단계
개통 늦어지면 교통부담 더 가중될 듯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위치도. (사진제공=김포시청)

5만 가구가 넘는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조성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핵심 교통대책인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이 주택 공급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30년 분양을 목표로 주택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5호선 연장은 아직 기본계획 수립 단계에 머물러 있어서다. 계획대로 2034년 개통하지 못하면 신규 입주 수요가 기존 김포골드라인 등에 집중되면서 김포지역의 교통 부담이 한층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5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김포한강2는 양촌읍과 장기동·마산동·운양동 일원 730만㎡에 5만1540가구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계획인구는 11만5965명이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을 맡는다. 2024년 7월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됐고 2027년 지구계획 승인, 2030년 분양 공고를 거쳐 2038년 사업을 마칠 예정이다.

한강2 입주가 본격화하면 기존 한강신도시와 함께 김포 북부권의 서울 통행 수요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를 감당할 핵심 교통망이 방화역에서 인천 검단을 거쳐 김포까지 25.8㎞를 잇는 5호선 연장이다. 개통하면 김포공항역에서 갈아타지 않고 서울로 이동할 수 있어 김포골드라인에 집중된 수요를 분산할 수 있다.

정부도 처음부터 한강2와 5호선을 연계해 추진했다. 국토교통부는 2022년 한강2 조성계획을 발표하면서 신규 택지에서 나오는 수요로 5호선 연장의 사업성을 높이고 LH 등 사업시행자가 건설비 일부를 분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강2가 철도 건설의 배후 수요와 재원을 보태고, 5호선은 새로 들어설 주택의 서울 접근성을 확보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5호선 연장사업은 올해 3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예타는 2027년부터 2033년까지 설계와 공사를 진행한 뒤 2034년 열차 운행을 시작하는 일정을 제시했다. 설계에 2년, 공사에 5년을 배정했다. 한강2 전체 사업 준공보다 철도 개통을 앞세운 시간표다.

문제는 사업이 아직 기본계획 단계라는 점이다. 경기도는 8월 타당성 평가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 용역 기간만 착수일부터 18개월이다. 기본계획에서 노선과 역사 위치, 공사 기간 등을 확정한 뒤 기본·실시설계와 보상, 공사, 시운전을 거쳐야 한다.

예타에서 잡은 설계·공사 기간을 고려하면 2034년 개통 목표에 큰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기본계획이나 설계가 늦어지거나 보상과 공사 과정에서 변수가 발생하면 뒤 단계의 일정도 밀릴 수 있다. 주택사업은 2027년 지구계획 승인과 2030년 분양을 목표로 진행되는 만큼 5호선의 지연이 길어질수록 입주와 개통 시점을 맞추기도 어려워진다.

5호선이 제때 개통하지 못하면 추가 교통 수요는 결국 김포골드라인과 도로망으로 향하게 된다. 골드라인은 2량 편성을 전제로 건설돼 편성당 차량 수를 늘리기 어렵다. 추가 열차 투입과 배차 간격 단축도 시설과 운행 여건상 수송력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한강2에서 발생할 추가 수요까지 기존 노선의 증편만으로 대응하기는 어렵다.

전문가들은 5호선 개통이 늦어지면 한강2 입주민뿐 아니라 기존 김포 주민의 출퇴근 부담까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신규 주택 공급에 따른 이동 수요가 더해지기 전에 주택 조성과 철도 개통의 시차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5호선 연장과 한강2 조성은 처음부터 맞물려 출발한 사업”이라며 “목표 연도만 나란히 제시할 게 아니라 지구계획 승인과 철도 설계·착공 등 주요 공정을 함께 관리해야 과거와 같은 ‘선입주 후교통’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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