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알라는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500시리즈 무바달라 DC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페굴라를 2-1(4-6 6-4 6-0)로 꺾었다.
에알라는 이번 우승으로 생애 첫 WTA 투어 단식 정상에 올랐다. 필리핀 선수가 WTA 투어 단식 대회에서 우승한 것도 처음이다.
결승전은 2일 시작됐으나 비로 중단됐다. 페굴라가 첫 세트를 6-4로 따낸 가운데 에알라가 2세트 게임스코어 2-1로 앞선 상황에서 경기가 다음 날로 넘어갔다.
재개된 경기에서도 에알라는 2세트 게임스코어 3-4로 밀리며 패배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이후 흐름이 완전히 달라졌다. 에알라는 연속 9게임을 따내며 2세트를 6-4로 뒤집은 뒤 3세트를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6-0으로 끝냈다.
강한 왼손 서브와 공격적인 스트로크를 앞세운 에알라는 경기 재개 이후 치러진 13게임 가운데 10게임을 가져갔다. 페굴라는 2019년과 2021년에 이어 대회 세 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에알라의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에알라는 이번 대회에서 정친원과 엘리나 스비톨리나, 디펜딩 챔피언 레일라 페르난데스, 메이저대회 단식 4회 우승자 나오미 오사카를 차례로 제압했다. 결승에서는 톱 시드 페굴라까지 꺾으며 정상에 올랐다.
에알라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대회가 시작될 때만 해도 내가 이 트로피를 들고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경기를 거듭할수록 발전했고 나 자신에 대해서도 계속 배웠다.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2025년 이스트본 오픈에서 챔피언십 포인트 4개를 잡고도 준우승에 머물렀던 에알라는 두 번째 WTA 투어 결승에서 우승을 완성했다. 이번 우승으로 에알라는 새 세계랭킹에서 개인 최고인 20위까지 오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