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회경선 시도별 뜯어보니…투표율 높은 지역서 정청래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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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62% 최고 투표율에 정청래 5.5%p 우위
세종선 50.28%로 유일 과반…최대 9.6%p 격차
투표율 최하위 충남·충북은 김민석이 앞서
시도별 승패 4대3…울산은 고투표율에도 예외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왼쪽부터)·정청래·송영길 당 대표 후보가 2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 대표·최고위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 대표 순회경선에서 투표율이 높은 지역과 정청래 후보의 우세 지역이 대체로 겹친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율 1위 부산에서 정 후보의 우세 폭이 컸고, 투표율이 가장 낮았던 충남·충북에서는 김민석 후보가 앞섰다.

3일 본지가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충청권(1일)·부울경(2일)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7개 시도별로 분석한 결과 투표율 상위 5개 시도(부산·울산·세종·경남·대전) 가운데 4곳에서 정 후보가, 하위 2곳(충북·충남)에서는 모두 김 후보가 우위를 보였다. 정 후보는 투표율이 가장 높은 부산(62.37%)에서 48.76%를 얻어 김 후보(43.28%)를 5.48%포인트 차로 앞섰고, 세종(51.84%)에서는 50.28%로 7개 시도를 통틀어 유일하게 과반을 기록하며 최대 격차(9.6%포인트)를 벌렸다.

투표율이 가장 낮았던 충남(39.08%)과 충북(40.45%)에서는 김 후보가 각각 45.65%, 47.39%로 정 후보(43.28%, 41.86%)에 앞섰다. 충청 4개 시도만 놓고 보면 투표율 상위 2곳(세종·대전)에서는 정 후보가, 하위 2곳(충북·충남)에서는 김 후보가 각각 앞섰다.

다만 이 같은 흐름이 모든 지역에 들어맞는 것은 아니다. 울산은 투표율 51.94%로 부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지만 김 후보(46.32%)가 정 후보(43.30%)를 3.02%포인트 차로 앞섰다. 울산은 김 후보가 부울경 3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우위를 지킨 지역이다.

시도별 승패는 정 후보가 대전·세종·부산·경남 4곳, 김 후보가 충남·충북·울산 3곳이다. 김 후보가 0.44%포인트 차로 이긴 충청도 내용상으로는 충남·충북과 대전·세종이 각각 다른 후보의 손을 들어준 결과였다. 이틀 누적 득표는 정 후보 5만5518표(45.51%), 김 후보 5만4307표(44.52%)로 격차는 1211표다.

3위 송영길 후보의 표도 시도별로 편차를 보였다. 송 후보는 충남(11.07%), 충북(10.75%), 경남(10.54%), 울산(10.38%) 4곳에서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한 반면 부산(7.96%), 세종(9.03%), 대전(9.06%)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누적 득표는 1만2156표(9.97%)다.

이번 경선은 1순위 집계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최하위 후보를 1순위로 택한 유권자의 2순위 표를 상위 후보에게 배분하는 선호투표제로 치러진다. 현재까지 1·2위 격차가 1%포인트 안쪽인 만큼, 송 후보 지지표의 규모와 분포도 최종 집계의 변수로 남아 있다.

지역 규모와 투표율이 반대로 움직이는 흐름도 확인됐다. 선거인단이 가장 큰 충남(6만9980명)이 투표율 최하위였고, 가장 작은 세종(9160명)은 충청권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틀간 총 선거인단 26만2570명 가운데 12만1981명이 투표해 누적 투표율은 46.46%였다.

투표율과 표심이 맞물린 배경을 두고는 열성 지지층의 결집이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당 대표를 지내며 다져진 정 후보의 고정 지지층은 친노·친문 성향과 연결돼 있는데, 그 결집이 활발했던 부산·경남에서 투표율과 함께 힘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호남·수도권으로 가면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책 이슈가 표심을 움직였다는 분석도 있다. 엄기홍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표본이 7개 시도뿐이라 우연의 일치일 수 있고, 전문가도 현장도 당원 표심 예측에 실패했다"며 "다만 정 후보가 일관되게 지지해 온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처리가 표심에 영향을 미쳤을 수는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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