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현 지도부 신뢰 잃어, 책임 물어야”
ESPN “3연임 확신이 뒤집혀...축출 시나리오 현실적”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유럽축구연맹(UEFA)은 성명을 내고 인판티노 회장에게 지금과 같은 리더십이 더는 지속할 수 없다면서 FIFA 지배구조를 전면적이고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UEFA는 “얼굴조차 드러나지 않은 인물들이 의심스러운 이익을 위해 졸속으로 비밀 계획을 꾸미는 일이 계속해선 안 된다”며 “누가 책임자인지 밝히고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수일, 수 주 동안 UEFA는 회원국 협회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다른 대륙 연맹들과도 공조해 이번 사태가 어떻게 발생했는지 되짚어보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현 FIFA 지도부는 UEFA뿐 아니라 전 세계 많은 축구 구성원으로부터 신뢰를 잃었다”고 비판했다.
성명에 인판티노 회장의 사퇴 요구가 직접 담기진 않았지만, UEFA 지도부는 이번 사태를 자초한 인판티노 회장이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은 채 넘어가선 안 된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의 주요 축구 관계자들은 이미 내년 FIFA 회장 선거에서 인판티노 회장에 맞설 후보를 물색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이후 아시아축구연맹(AFC)과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이 공개 반대했고 UEFA가 월드컵 보이콧까지 선언하면서 논란은 거세졌다. 최근에는 앤디 버넘 영국 총리까지 나서서 인판티노 회장을 “FIFA를 이끌기에 부적절한 인물”로 저격했다.

결정적으로 월드컵 민영화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그의 3연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축구계에선 3연임 실패가 아닌 탄핵 목소리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인판티노는 자신의 연임이 기정사실이 될 것으로 확신했지만, 이번 주 모든 게 바뀌었다”며 “자만심과 허영심, 오만이 겹치면서 인판티노는 FIFA 수장으로서 어느 때보다 취약한 처지에 놓였고 한때는 상상하기도 어려웠던 축출 가능성도 이제는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부상했다”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