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전면 개방·핵위협 종식 포함
유가 하락·위험자산 안도 랠리 전망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서 “신속한 합의 도출을 전제로 이란 공격을 취소하는 데 동의했다. 이스라엘도 이 약속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과 다른 국가들이 방금 협상의 기본 골자가 합의됐으므로 공격을 보류해달라고 요청해왔다”며 “여기에는 호르무즈해협의 즉각적이고 완전하며 전면적인 개방과 이란의 핵 위협 종식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발표로 최근 다시 고조되던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은 일단 완화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둘러싼 갈등에 더해 이란의 최근 대미 공격과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군사행동 경고까지 겹치면서 양국 간 긴장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었다. 특히 전날에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번 주말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를 대상으로 강도 높은 폭격 작전을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란 역시 추가 공습 가능성에 강력히 반발하면서 역내 유전과 가스전에 대한 보복 공격을 예고했다.
중동 내 미국의 주요 우방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의 보복으로 걸프 지역 에너지 시설이 타격받을 가능성을 우려해 적극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액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로부터 전화로 추가 공격을 자제하고 긴장을 낮춰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또한 빈 살만 왕세자는 미국의 행동 계획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대이란 공격 계획을 보류한다고 발표하기에 앞서 이뤄진 통화다.

다만 이번 발표가 지속적인 긴장 완화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신속한 합의 도출을 공격 취소의 조건으로 내건 데다 미국과 이란은 그동안 군사적 긴장 고조와 협상 재개를 반복해왔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중동 프로그램의 앤드루 리버 비상근 연구원은 “긴장 고조와 완화 주기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어떻게 멈출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이란과의 어떠한 합의도 믿기 어렵다는 생각과 미국이 다음에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 예측할 수 없다는 생각 사이에 끼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