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개입 가능성 열어 시장 압박
日, 미국채 담보로 한 달러 조달 강조
한국도 원화 방어…3국 공조 지속 주목

교도통신은 2일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일본이 투기적 엔화 매도에 공동으로 경고하고 외환시장 안정 의지를 전달하기 위한 추가 정책을 이르면 이번 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정책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개입 직전 달러당 164엔에 육박하며 약 40년 만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던 엔화 가치는 지난달 31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157엔대로 반등했다. 여전히 양국은 투기세력이 다시 엔저 압박을 높일 위험에 대비해 실제 시장 개입과 구두 경고, 달러 유동성 확보 수단을 결합하는 형태의 추가 행동을 고려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재무성은 전날 오전 2시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시장 유동성 수요에 대응할 폭넓은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며 필요할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해외 및 국제 통화당국(FIMA) 레포 시설’을 이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대규모 외환시장 개입에 필요한 달러 유동성을 확보할 수단이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FIMA 레포는 일본이 보유한 미 국채를 연준에 담보로 맡기고 달러를 조달할 수 있게 하는 장치다. 미 국채를 시장에서 직접 대량 매각하지 않고도 엔화 매입 개입에 필요한 달러를 확보할 수 있어 일본의 개입 여력을 뒷받침하는 수단으로 평가된다. 다만 FIMA 레포 활용이 미·일의 이번 공동정책에 정식으로 포함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이 일본과 함께 엔화 가치 방어를 위해 매입에 나선 것은 1998년 이후 28년 만에 처음이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직후에도 미국을 포함한 주요 7개국(G7)이 공동 개입했지만 당시에는 급등한 엔화 가치를 낮추기 위해 엔화를 매도해 이번과 개입 방향이 반대였다.
이는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에 보조를 맞추기 위한 것이었다. 일본 외환당국은 지난달 30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팔고 엔화를 매입한 데 이어 31일에도 추가 개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행 자료를 토대로 추산한 30일 개입 규모는 최대 589억7000만달러에 달한다. 외환시장 개입은 일본 재무성이 결정하고 일본은행이 실무를 집행한다.
한국 외환당국도 지난달 30일 일본의 개입과 같은 시간대에 달러 매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18.0원까지 하락하며 원화 가치가 지난해 10월 20일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문지성 재정경제부 국제경제관리관은 로이터통신에 “미국·일본과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미일 3국이 사전에 조율해 공동 개입했다는 사실은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