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두 달 연속 400억弗대…IT 전 품목 동반 호조에 '수출 4강' 기대감
하반기 초입인 7월 수출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1000억 달러에 육박하며 역대 2위 기록을 세웠다. 이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지면 연간 수출액 1조 달러 달성은 물론 '글로벌 수출 4강' 진입도 가능할 전망이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7월 수출액은 988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8% 증가했다. 사상 처음으로 월 1000억 달러를 돌파한 지난 6월(1022억5000만 달러)에 이은 월 기준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월간 수출은 14개월 연속 월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69.6% 증가한 41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40억 달러를 웃돌았다.
하반기 초입인 7월에도 수출이 호조를 보인 건 반도체 슈퍼사이클 영향이다. 반도체 수출은 178.8% 증가한 410억1000만 달러로 6월(448억 달러)에 이어 역대 월 수출 2위를 기록했다. 애플의 중국 메모리반도체 탑재 가능성, 중국의 새로운 AI 모델 발표 등의 악재에도 고정가격 상승세가 지속한 영향이다.
반도체 외에도 20대 주력 품목 중 19개 품목이 '플러스'를 기록하며 수출 저변이 넓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IT 품목 전반이 동반 호조를 나타냈는데, 컴퓨터 수출액은 404.0% 급등한 47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무선통신기기(18억1000만 달러)와 디스플레이(16억1000만 달러)도 모두 늘었다.
이런 흐름에 힘입어 7월까지 누계 수출액은 5952억 달러로 지난해 연간 실적의 84%에 달한다. 올해 연말까지 남은 5개월간 4044억 달러만 더 수출하면 1조 달러 고지에 도달한다.
1조달러 수출을 달성하면 한국은 세계 수출 4강 진입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쓰게 된다. 지난해 기준 세계 수출 순위는 중국·미국·독일에 이어 네덜란드가 9891억달러로 4위였고, 일본(7380억달러), 이탈리아(7266억달러), 한국(7093억달러)은 뒤를 이었다.
정부도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강감찬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상반기 수출이 이미 5000억 달러에 근접한 데다 통상 하반기 수출 규모가 상반기보다 큰 만큼 1조 달러 달성 전망이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