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 PB 유통 맡기고 中企는 ‘기술개발 전념’…상생 모델 ‘선순환’

기사 듣기
00:00 / 00:00

씨피엘비(CPLB) 협력사 KGS금강·라이피스트, 안정적 판로에 R&D 재투자
생산·개발과 마케팅·물류 역할 분담…고물가 속 지역 경제 및 고용 창출 기여

▲김윤경(사진 왼쪽) 케이지에스 금강 대표와 김종재 라이피스트 대표가 각각 생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AI 기반 편집 이미지) (사진제공=쿠팡)

쿠팡의 자체 브랜드(PB) 자회사 씨피엘비(CPLB)와 협업하는 국내 중소 제조사들이 판로 확보를 바탕으로 매출을 늘리고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고물가와 저성장 국면 속에서 제조사는 기술 개발과 생산에 집중하고 쿠팡은 마케팅, 물류, CS 등 유통 전반을 전담하는 상생 모델이 결실을 보는 모양새다.

2일 쿠팡에 따르면 경기도 광주에 있는 인테리어 마감재 제조업체 KGS금강은 10여 년간 셀프 인테리어 마감재 R&D에 집중해 온 기술 기업이다. 온돌과 국물 요리 등 한국 특유의 주거·식문화를 고려해 결로와 외풍을 방지하는 스티커형 벽지 및 단열 시트지를 개발했으며, 유해물질 감소 효과를 인정받아 환경표지 인증까지 획득했다.

김윤경 KGS금강 대표는 “기술과 제품 경쟁력은 있었지만 자본력과 판로 개척, 마케팅에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CPLB와 손잡고 PB 제품 납품을 시작하면서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 지난해 업계 평균보다 20%높은 성장을 이뤄내며 연 매출 12억원을 올렸다. 전국 단위의 쿠팡 유통망을 통해 안정적인 물량을 공급하게 되면서, 확보한 수익을 바탕으로 신제품 라인업 확대를 위한 R&D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충청북도 진천의 생활용품 제조업체 라이피스트 역시 CPLB와 협력한 지 1년 만인 2025년, 창업 20여 년 만에 첫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월 매출은 2억원에서 4억원 수준으로 2배 이상 늘었고 공장 가동률도 60%에서 120%로 급증했다. 초기 금형 제작비 부담과 중국산 저가 제품 유입으로 적자에 시달리던 라이피스트는 쿠팡의 판매 데이터를 활용해 전환점을 마련했다. 해외 배송 물류비 부담이 큰 대형 리빙박스를 기획·출시한 ‘코멧 리빙박스’가 월평균 수백만 개씩 팔리는 효자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김종재 라이피스트 대표는 “안정적인 판매 물량이 보장되면서 과감하게 금형 R&D 및 투자를 확대할 수 있었다”며 “올해 말까지 신기술이 적용된 PB 제품군을 30개 이상으로 늘리기 위해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쿠팡 PB 파트너사 10곳 중 9곳은 중소 제조사로, 친환경 세제와 기능성 화장품 등 기술 기반 상품 적용 범위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이러한 중소기업의 매출 성장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로 연결되는 선순환 효과를 낳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독자적인 상생 모델을 바탕으로 중소 제조사와 협업해 가격 경쟁력과 우수한 품질을 갖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제조사가 유통 부담을 덜고 생산과 R&D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