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감과 미국 반도체주 급등세에 힘입어,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 무려 39개 종목이 상한가를 터치하며 증시를 뜨겁게 달궜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각각 25개와 14개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29.95% 오른 171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미국 빅테크 호실적으로 AI 투자 지속성과 반도체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글로벌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고, 그 흐름이 SK하이닉스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AI 서버용 수요 확대, 최근 주가 조정이 과도했다는 인식, 최태원 회장의 장내 매수 등이 복합적으로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2조6118억원, 기관은 5763억원 순매수했으나, 개인은 3조1893억원을 순매도했다.
SK스퀘어는 전 거래일 대비 29.91% 오른 103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지분 20.00%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SK하이닉스 급등과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SK스퀘어 역시 외국인이 2533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76억원, 225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기(29.92%)와 두산(30.00%), 대덕전자(29.93%), 두산퓨얼셀(29.89%) 등 주요 대형주들도 일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4572억원, 영업이익 440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107% 증가한 수치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증권가는 FC-BGA와 MLCC의 공급 부족이 심화하는 가운데,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매출이 지속해서 늘어나며 올 3분기와 4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두산은 이날 오후 5시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 말부터 이어온 SK실트론 인수안을 다룰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대감이 쏠렸다. 여기에 전자사업부문(BG) 실적 개선이 힘을 보태며 상한가를 달성했다. 두산 2분기 연결 매출은 5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884억원으로 38% 늘었다.
대덕전자 역시 미국 빅테크 AI 투자 확대 기조가 재확인되면서 AI 서버와 고성능 컴퓨팅에 쓰이는 반도체 기판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대덕전자는 반도체 패키지 기판과 AI 서버 및 네트워크 장비용 기판을 공급하는 전자부품 전문 기업이다.
이 밖에 △후성(29.87%) △코아스(29.96%) △에넥스(30.00%) △한화갤러리아우(29.87%) △비비안(29.83%) △삼성전기우(30.00%)도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반도체 종목들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들도 대거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구성 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오르며 ETF 상승을 주도했다.
상한가를 기록한 ETF는 △TIGER 반도체TOP10(29.99%) △SOL AI반도체TOP2플러스(29.98%) △KODEX AI반도체TOP2플러스(30.00%) △HANARO Fn K-반도체(30.00%) △ACE AI반도체TOP3+(29.99%) △RISE 네트워크인프라(30.00%) △1Q K반도체TOP2+(29.96%) △ACE K반도체TOP2+(29.97%)다.
레버리지 상품인 △KODEX 반도체레버리지(59.98%) △TIGER 200IT레버리지(60.00%)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59.96%) △SOL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59.93%)도 폭등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파두가 전 거래일 대비 29.92%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글로벌 반도체주 급등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강세에 힘입어 국내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됐고, 데이터센터용 SSD 컨트롤러를 설계하는 파두도 이 반등 흐름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
심텍(29.94%)과 테스(30.00%)도 AI 투자 확대 기조 및 업황 개선 기대 속에서 반도체 기판 및 소부장 강세 흐름을 타고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제주반도체(29.94%) △티에스이(29.94%) △테크윙(29.94%) △태성(29.94%) △태웅(29.79%) △엘티씨(29.89%) △엠케이전자(29.96%) △삼양엔씨켐(29.99%) △RF머트리얼즈(29.79%) △조이웍스앤코(29.92%) △본느(30.00%)가 상한가에 올랐다.

반면 코스피 시장에서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 1개로 나타났다. 전 거래일 대비 59.95% 하락한 7695원에 장을 마감했다.
해당 상품은 SK하이닉스 주가와 반대로 움직이는 2배 인버스 구조로, 이날 SK하이닉스가 상한가를 기록한 점이 하락 폭을 키웠다.
한편, 코스닥 시장에서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