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00포인트 뛴 역대급 코스피…시총 상위 5곳이 상한가 달성‧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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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승폭·상승률 나란히 역대 최대…2008년 금융위기 기록도 넘어
외국인 5조6150억원 순매수·개인 6조7260억원 순매도
거래대금 48조9093억원 중 73%가 시총 상위 5종목에 집중

▲AI 기반 편집 이미지. (출처=챗GPT)

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1000포인트 넘게 뛰며 상승폭과 상승률 기록을 동시에 갈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5종목 가운데 3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나머지 2종목도 26% 넘게 상승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와 개인의 기록적인 차익실현이 맞부딪치면서 거래대금도 50조원에 육박했다.

3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01.89포인트(17.91%) 오른 6595.45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상승폭이 1000포인트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종전 최대 상승폭은 6월9일 기록한 612.52포인트였다. 이날 상승폭은 기존 기록을 389.37포인트 웃돌았다. 5월21일의 606.64포인트, 3월5일의 490.36포인트도 크게 넘어섰다.

상승률도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기존 기록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30일의 11.95%였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 국면으로 증시가 요동친 올해 3월5일의 9.63%, 코로나19 충격 이후 반등했던 2020년 3월24일의 8.60%도 뒤로 밀렸다. 이날 상승률은 종전 최고 기록보다 5.96%포인트 높았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5657.79로 출발해 매수세가 거세지면서 6630.77까지 올랐다. 장중 저가와 고가의 차이는 1001.01포인트였다. 종가는 장중 고점보다 35.32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형성됐다.

기록적인 상승은 직전 사흘간의 폭락에 따른 반작용 성격도 강했다. 코스피 지수는 27일 6755.75에서 30일 5593.56까지 사흘 동안 두 번의 서킷브레이커를 겪으면서 1162.19포인트(17.20%) 하락했다. 이날 하루 동안 직전 사흘 낙폭의 86.2%를 만회한 셈이다. 다만 27일 종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160.30포인트(2.37%) 낮다.

반등의 중심에는 반도체 투톱이 자리했다. 삼성전자는 26.81% 오른 26만25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29.95% 상승한 171만800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우도 26.49% 오른 19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스퀘어와 삼성전기는 각각 29.91%, 29.92% 상승한 103만8000원과 114만2000원으로 상한가에 도달했다. 시가총액 상위 5종목이 모두 상한가에 근접하거나 상한가를 달성한 것이다.

상위 5종목의 시가총액은 총 3165조1599억원으로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5445조1937억원의 58.1%를 차지했다. 이들 종목의 시가총액은 하루 동안 약 696조9691억원 증가했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증가액 833조7089억원의 83.6%가 상위 5종목에서 발생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증가액만 각각 약 324조4500억원, 289조2400억원에 달했다. 두 종목이 하루 동안 불린 시가총액만 613조원을 웃돈다.

거래도 대형주에 집중됐다. 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량은 4억3019만5000주, 거래대금은 48조9092억7200만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대금은 전날 38조3209억원보다 10조5884억원 늘었다.

시가총액 상위 5종목의 거래대금은 약 35조6084억원으로 전체 거래대금의 72.8%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의 거래대금이 17조414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전자도 14조8449억원에 달했다. 두 종목에서만 전체 거래대금의 약 66%가 발생했다.

수급에서도 기록적인 손바뀜이 나타났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6150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1조1740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6조726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타법인은 63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의 순매수액은 최근 2년 내 최대 규모다. 2025년 10월2일 3조1260억원보다 2조4890억원 많다. 증시가 가파르게 치솟던 올해 5월6일 3조1090억원, 2월12일 2조9950억원도 크게 웃돌았다.

개인의 순매도 역시 기록적이었다. 올해 4월8일 순매도액 5조4160억원보다 1조3100억원 많았다. 급락장에서 주식을 받아냈던 개인이 반등하자 대규모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이 대거 유입되며 AI 밸류체인이 급등했고,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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