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최근 팀의 부진에도 흔들리지 않겠다며 사령탑의 냉정한 판단과 여유를 강조했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염 감독은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감독인 내가 여유를 가져야 선수단도 흔들리지 않는다”며 “그래야 위기를 넘기고 다시 일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단독 선두를 달리던 LG는 7월 들어 18경기에서 6승 12패에 그치며 3위로 내려앉았다. 이 기간 8연패를 당했고, 29일 키움전에서는 마운드와 수비가 동시에 흔들리며 11-18로 패했다.
그러나 염 감독은 최근 부진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 해결책을 찾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염 감독은 “죽을 만큼 아팠던 경험을 하고 나니 어떤 상황도 받아들이게 됐다”며 “예전에는 위기 때 조급한 마음에 압박감을 그대로 표출하곤 했지만 이제는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선수와 프런트, 코치, 감독, 단장을 두루 거치며 여러 차례 굴곡을 경험했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사령탑 시절이던 2019년에는 정규시즌 막판 두산 베어스에 추격을 허용해 우승을 놓쳤고, 이듬해 6월에는 팀이 7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경기 도중 쓰러지기도 했다.
승부에 대한 강한 집착으로 건강까지 악화했던 염 감독은 2023년 LG를 한국시리즈(KS) 우승으로 이끈 뒤 야구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고 돌아봤다. 위기 상황에서도 조급함을 드러내기보다 냉정하게 원인을 짚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염 감독은 “난 쓴맛과 단맛, 온갖 맛을 다 본 사람”이라며 “이번 위기도 잘 헤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LG는 이날 키움을 상대로 연패 탈출에 나선다. 다만 최근 좋은 타격감을 보인 문정빈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문정빈은 전날 키움전 6회 김성민의 투구에 왼쪽 손등을 맞고 교체됐다. 염 감독은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다”며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상태를 지켜본 뒤 경기 중 투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