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고마진 신규 제품 효과 ‘톡톡’…하반기 성장도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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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확정 매출액 1조 3937억원·영업익 4518억원… 분기 기준 최대 실적 달성

▲셀트리온 1공장 전경 (사진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이 고수익 바이오시밀러를 앞세워 역대급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존 주력 제품의 안정적인 성장에 신제품 판매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 증권가도 고마진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이 본격화됐다며 하반기 가파른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3937억원, 영업이익 4518억원을 기록했다. 이달 초 발표한 잠정실적보다 각각 937억원, 218억원 늘어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86.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32.4%로 지난해보다 7.2%포인트(p) 상승했다.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분기 기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고수익 신규제품이다. 현재 판매 중인 바이오시밀러 11종 가운데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 베그젤마, 스테키마, 스토보클로·오센벨트, 앱토즈마, 옴리클로, 아이덴젤트 등이 신규 제품군에 속한다. 특허 만료 직후 시장에 진입하는 제품 특성상 경쟁 강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가격 경쟁도 제한적이어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셀트리온의 2분기 바이오의약품 매출은 1조2639억원으로 이 가운데 신규 제품 매출은 824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한 규모다. 바이오의약품 매출에서 신제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26%, 2024년 38%, 지난해 54%에서 올해 2분기 65%까지 확대됐다.

특히 지난해 이후 출시된 신제품 5종(△옴리클로 △앱토즈마 △스테키마 △스토보클로·오센벨트 △아이덴젤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들 제품의 2분기 매출은 3144억원으로 전년 동기(671억원)보다 369% 증가했고, 직전 분기 대비로도 49% 늘었다.

제품별로는 지난해 9월 유럽에 처음 출시된 옴리클로가 퍼스트무버 효과를 앞세워 출시 3개 분기 만에 시장점유율 21%를 기록했다. 앱토즈마는 유럽 주요 5개국(EU5) 공공입찰을 잇달아 수주하며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처방집 등재를 기반으로 성장세가 기대된다.

스테키마는 미국 출시 1년 만에 점유율 12%를 확보했고, 스토보클로·오센벨트는 미국 5대 PBM 가운데 3곳의 선호의약품(Formulary)에 등재됐다. 아이덴젤트 역시 유럽 출시 직후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 입찰을 수주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사진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은 하반기에도 신제품 출시 지역과 적응증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옴리클로 출시가 예정돼 있고, 유럽에서는 스테키마의 궤양성 대장염(UC) 적응증 확대 등이 추진된다. 회사는 연간 신제품 매출 비중 목표인 70%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도 이번 실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호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만 원 올린 29만 원으로 제시하며 “고마진 신제품의 북미 매출 확대에 따라 수익성 레벨업 국면에 진입했다”며 “신제품의 빠른 시장 침투로 연간 가이던스를 웃도는 실적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고마진 신규 바이오시밀러 매출 비중 확대에 힘입어 실적 추정치를 높였다”며 “매출보다 이익 추정치 상향 폭이 큰 것은 신제품의 수익성 기여가 예상보다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외국계 증권사들도 셀트리온의 잇따라 고수익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레아 킴 CGS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를 33만 원으로 기존 대비 4만원 상향하며 “옴리클로를 비롯한 신제품의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고 평가했다. 브랜든 서 UBS 애널리스트도 “신규 바이오시밀러 성장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연간 가이던스 달성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배윤기 다이와증권 애널리스트도 “신제품 부문은 2분기에 급격한 성장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세가 하반기에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셀트리온은 하반기에도 주요 국가 입찰 물량 공급과 신규 제품의 시장점유율 확대가 본격화되면서 상반기를 웃도는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규 제품의 판매 국가와 적응증 확대, 미국 PBM 처방집 등재 확대와 유럽 공공입찰 공급 등이 매출 확대 요인을 발판으로 연초 제시했던 연매출 5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8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것이 목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옴리클로와 베그젤마 등 신규 제품이 주요 글로벌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하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끌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신제품 중심의 성장세를 이어가 연간 실적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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