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부사령부 이란 남부 공습 재개
트럼프 "우리가 그들 두들겨 팰 것"
충돌 탓 국제유가 8% 안팎 급등

미군이 이란을 상대로 엿새 만에 공습을 재개했다. 양측의 무력 충돌이 다시 시작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AP통신과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29일(현지시간) 엑스(Xㆍ옛 트위터)에 “미군은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8시부터 이란을 상대로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란 테헤란 시간으로 30일 오전 3시 30분이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습과 관련해 “전날 중동(요르단)에 주둔 중인 미군을 겨냥해 이란이 시도한 공격에 대한 강력한 대응”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전날 성명에서 “미군의 공격적 행동에 대응해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로 요르단에 주둔한 미 공군기지와 중앙지휘소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에 맞서 “해당 탄도미사일을 모두 요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군의 공습 재개 발표 직후 케슘섬과 부셰르 등 이란 남부지역 곳곳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이란 관영매체들이 전했다.

미군의 이날 대(對)이란 공습은 23일 이후 엿새 만이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습 중단과 함께 "이란과의 대화가 진행 중이며 협상 타결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이 공습을 재개하면서 이란 역시 중동 지역 미국의 동맹국들에 주둔한 미군 기지들에 대한 보복 공습을 계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2월 28일 발발한 이란 전쟁은 한때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대화 국면이 펼쳐지기도 했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싸고 양측의 갈등이 다시 불거지면서 다시 충돌이 격화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습에 앞서 전해진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욕설까지 동원하면서 "우리는 그들을 두들겨 팰 것"이라고 경고해 강도 높은 응징 의사를 밝혔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도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미군과 함께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거점을 공습하며 대이란 전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모양새다.
미국과 이란이 무력 공방을 재개하자 국제유가는 8% 가까이 급등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0.74달러로 전장보다 7.91% 뛰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6.56% 오른 배럴당 84.46달러에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