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4000억원 조건부자본증권 발행⋯자본건전성 강화

IBK기업은행이 AI 등 미래 성장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최대 1700억원 규모의 딥테크 펀드를 조성한다. 하반기에는 4000억원 규모의 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도 발행해 자본적정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중소기업 정책금융 공급 기반도 강화할 계획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최대 1700억원 규모의 ‘IBK-TS 딥테크 그로쓰 사모투자합자회사’ 설립 안건을 의결했다. 기업은행은 펀드 결성액의 49%를 출자할 예정이며, 펀드는 9월 말 조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이번 펀드는 AI 기반 성장산업과 첨단전략산업,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수혜산업을 영위하는 중소·중견기업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한다. 국가 균형발전 정책에 맞춰 비수도권 소재 기업과 수출·해외 진출 기업도 중점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기술 경쟁력은 갖췄지만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해 스케일업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기업은행은 이번 펀드가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함께 민간 투자 유치의 마중물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와 반도체, 첨단 제조업 등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중소·중견기업의 혁신 성장을 뒷받침하고, 정책금융기관으로서 혁신기업 지원 기능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자본 확충 작업도 함께 추진한다. 기업은행은 올해 하반기 중 4000억원 규모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발행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발행은 기존 신종자본증권을 차환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 감소하는 조건부자본증권 물량을 보전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목적이다.
조건부자본증권은 만기가 없거나 장기인 자본성 증권으로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은행의 기본자본으로 인정된다. 은행 입장에서는 자본비율을 유지하면서 대출 여력을 확보할 수 있어 중소기업 금융 지원을 뒷받침하는 재원으로 활용된다.
기업은행은 최근 기술금융과 모험자본 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의 첨단산업 육성 정책에 발맞춰 벤처·스타트업과 혁신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와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번 딥테크 펀드 역시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는 설명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조건부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자본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한, 딥테크 펀드를 통해 AI 기반 성장산업과 첨단전략산업을 중심으로 혁신기업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