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KOSPI 다시 80선 위로⋯진정세 보이던 변동성 다시 치솟아 [中 반도체 공포 덮친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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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가라앉는 듯했던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가 급반등했다. 시장 내 변동성 증폭 속도가 정점을 통과(피크아웃)했다는 안도감이 고개를 들자마자 다시 튀어 오른 셈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VKOSPI는 전 거래일 대비 5.88포인트(7.58%) 오른 83.43에 거래를 마쳤다. VKOSPI는 이달 21일부터 전날까지 84.89→82.79→80.46→78.65→77.55로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70선에 안착했으나, 이날 다시 80선을 넘어섰다.

VKOSPI는 시장 변동성에 대한 투자자 기대를 보여주는 지표로 일반적으로 주가지수와 반대로 움직인다. 그러나 최근 국내 증시는 이 같은 전형적 관계에서 벗어났다. 주가 상승 국면에서도 VKOSPI가 높게 유지되거나, 변동성 장세 속에서도 VKOSPI가 하락하는 이례적 양상이 나타났다.

이달 코스피 시장은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연출했지만 VKOSPI는 완만한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 7월 한 달간 코스피 시장에서는 매도 8회·매수 5회 등 총 13차례의 사이드카와 3차례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10~24일에는 10거래일 연속 사이드카가 발동돼 장중 급등락이 일상화됐다.

체감 변동성은 극에 달했지만 VKOSPI는 오히려 차분해지는 흐름을 보였다. 주간 평균은 △1주차 88.1 △2주차 84.1 △3주차 85.9 △4주차 81.7을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역대 최고치(96.94)를 기록한 이후 전반적으로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왔다.

지표가 안정세를 보이자 국내 증시 변동성이 정점을 지났다는 '피크아웃' 기대감도 나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기준 VKOSPI는 77.55로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6월 29일 고점 대비 약 20% 하락한 레벨까지 내려왔다"며 "이처럼 주간 평균이 하향 안정화 단계에 들어간 점은 국내 고유의 비정상적인 변동성 증폭 현상이 정점을 통과하고 있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날 VKOSPI가 다시 80선을 돌파하며 이 같은 기대에서 멀어졌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중국 반도체의 기술 자립과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경계감, 빅테크 실적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위험회피 매물이 출회되면서 증시 변동성이 더욱 확대됐다"며 "극심한 시장 변동성 속에 외국인과 기관 수급의 복귀 역시 여전히 불투명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높은 변동성 수치 자체를 과도한 시장 위기 신호로 볼 필요는 없다는 조언도 나온다.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2~2019년 안정 국면 이후 2020년 코로나19, 2022년 통화긴축을 거치며 변동성이 계단식으로 재확대됐고, 현재의 낙폭도 이 흐름의 연장선"이라며 "높아진 변동성을 곧바로 위기로 볼 필요는 없으며, 과도하게 방어적으로 대응할 국면은 아니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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