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에 '100명 증원안' 전달…수시직제 중심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순환경제실 신설과 재생에너지 확대·호남권 반도체 산단 조성 프로젝트 대응 등 급증한 업무 부담 완화를 위해 수시직제 중심의 100명 규모 인력 보강을 추진한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정부조직·정원을 총괄하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직접 증원 협조를 요청한 가운데 관계부처 협의가 진행 중이다.
김 장관은 28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최근 국무회의를 계기로 윤 장관을 만나 구두로 증원 협조를 요청했고, 지금은 실무 단계에서 행안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후부 업무가 늘어나면서 직원들이 고생을 많이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기후부는 현재 기획조정실을 중심으로 순환경제실 신설, 호남 반도체 산단 등 메가프로젝트 대응을 위한 직제 개편 및 인력 증원 안을 행안부와 협의하고 있다. 특히 기후부가 처음 행안부에 요구한 증원 규모는 정기직제만 100명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후부 내 인력 보강 희망 실수요는 이를 훨씬 넘어서는 300~400명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원안 반영 가능성이 희박한 만큼 충원이 시급한 분야를 중심으로 추린 것이 100명 정도라고 한다. 현 기후부 본부 직원은 830명 규모다. 특히 기후부가 정부조직 개편을 통해 산업부 에너지 부문을 흡수하기 전이긴 하지만 최근 증원 규모를 봐도 2024년 16명, 2025년 8명 수준에 불과했다.
기후부의 이러한 증원안에 대해 행안부는 원안의 5분의 1 수준인 20명 미만의 정기직제 증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기획처 협의 및 최종 예산 반영까지 거치면 이는 더욱 줄어들 수 있다. 행안부와 기획처는 관련법 개정 및 입법이 이뤄졌거나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정기직제는 최소한의 증원만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정기직제 증원과 별개로 수시직제를 통한 인력 보강 가능성은 열려 있다. 행안부는 정기직제보다 유연한 수시직제의 경우 기후부가 맡은 재생에너지 확대, 호남 반도체 산단의 원활한 용수·전력 공급 필요성 등을 감안해 일부 실무인력 증원을 인정해줄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기후부는 정부 핵심 프로젝트 인력 중심으로 80~100명의 수시직제 증원안을 마련해 행안부와 재협의에 나섰다. 적어도 다음달 안에는 증원 규모 관련 얼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행안부 관계자는 "기후부에서 직제 관련 서류가 들어와 검토 중인 사안"이라며 "구체적 언급은 어렵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