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해양기업 투자 본격화…1428억원 특화펀드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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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15억원 시작, 2030년까지 1428억원 조성
지방 해양기업에 70% 이상 투자…해양수도 정책 금융 기반 마련

▲바다생활권 특화펀드 인포그래픽 (해양수산부)
정부가 비수도권 해양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첫 정책펀드를 출범시켰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북극항로 개척, 해양수도 조성 등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 중심 해양산업 육성 정책을 자금 측면에서 뒷받침하는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해수부는 올해 215억원 규모의 ‘바다생활권 특화펀드’를 조성해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올해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총 1428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정부가 1000억원, 민간이 428억원을 각각 출자한다.

이번 펀드는 수도권과 비교하면 투자 유치가 어려웠던 지역 해양기업에 민간 자금을 공급해 지역 해양산업 생태계를 키우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해수부 부산 이전과 북극항로 개척 등 산업 기반 구축과 함께 지역 기업의 성장을 지원할 투자 기반까지 마련해 해양수도 정책의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번에 벤처투자조합 등록을 마친 ‘클레어-해양신산업투자조합 제1호’는 해양 분야 최초의 비수도권 특화 정책펀드다. 기존 해양모태펀드가 전국 해양기업을 대상으로 했다면 바다생활권 특화펀드는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해양기업을 주목적 투자 대상으로 삼은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펀드 총액의 70% 이상을 비수도권에 소재한 해양 분야 중소·벤처기업에 의무적으로 투자하도록 설계했다. 이를 통해 지방 해양기업의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민간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해수부는 그동안 융자와 보조금에 의존하던 해양기업 지원 방식을 민간 자본과 연계한 투자 중심으로 전환해 왔다. 2019년 한국모태펀드에 해양계정을 신설한 이후 2024년까지 9개 자펀드, 총 1522억원 규모의 해양모태펀드를 조성했다. 이번에는 투자 대상을 비수도권으로 특화해 지역 해양산업 육성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펀드 운용은 클레어보이언트벤처스가 맡는다. 펀드 존속기간은 원칙적으로 8년이며 이 가운데 투자 기간은 4년이다. 필요할 경우 출자자 간 합의를 거쳐 존속기간을 2년 이내에서 연장할 수 있다.

해수부는 바다생활권 특화펀드가 단순한 기업 자금 지원을 넘어 정부의 해양수도 조성과 북극항로 육성 정책을 뒷받침하는 금융 기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항만과 물류 등 기반시설 확충과 함께 지역 해양기업에 성장 자금이 공급되면 부산을 비롯한 비수도권 해양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정호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해양산업은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고 회수 기간이 길어 민간투자가 쉽지 않은 분야”라며 “바다생활권 특화펀드가 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성장 재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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