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M109 교체 사업 연계 가능성에 무게
K9 서유럽 진출·현지생산 수출모델 본격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소 24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시장에서는 스페인의 노후 자주포 교체 사업과 연계된 K9 기반 협력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7일 최근 사업연도 매출의 2.5% 이상에 해당하는 상품공급 기본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26조 7029억원을 고려하면 약 규모는 6600억원을 넘어선다.
계약명과 금액, 공급 품목, 거래 상대방, 계약 기간 등은 상대 측의 비밀유지 요청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구체적인 공급 물량과 납품 일정은 향후 실행계약을 통해 확정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계약이 스페인의 노후 M109 자주포 교체 사업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스페인은 K9 기술을 활용한 155㎜ 궤도형 자주포 체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자주포와 탄약운반차, 지휘·구난차량 등을 포함한 대형 사업으로 평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스페인 방산업체 인드라는 지난 3월 자주포 체계 공동개발과 기술이전을 위한 구속력 있는 협약을 체결했다. 인드라는 현지 생산능력 구축에 1억3000만유로를 투자하고 직접고용 500명, 간접고용 1000명을 창출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계약이 K9 사업과 연계된 것으로 확인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의 운용 지역을 남·북·동유럽에서 서유럽으로 확대하게 된다. 현지 업체가 체계 통합과 생산을 맡고 한화가 플랫폼과 핵심 기술을 공급하는 현지화 수출 모델이 본격화한다는 의미도 있다.
이번 계약은 기본계약인 만큼 최종 수주액과 매출 인식 시점은 향후 실행계약 체결 과정에서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