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투어-러너블, MOU 체결 12월 후지산 마라톤 올인원 런트립
2040 취향 기반 경험형 소비 확산 ‘라이프스타일 산업’으로 진화

국내 러닝 인구가 1000만 명에 육박하며 러닝이 단순한 운동을 넘어 거대한 소비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스포츠 브랜드는 폭염에 특화된 기능성 의류와 러닝화를 다투어 내놓고 있으며, 여행업계는 해외 마라톤 참가와 여행을 결합한 ‘런트립(Run+Trip)’ 상품을 선보이는 등 ‘러닝 이코노미’ 선점 경쟁이 뜨겁다.
25일 패션업계에 띠르면 여름철 무더위와 열대야에도 건강 관리와 자기 계발을 위해 야외 러닝을 고수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운동하면 체온 조절이 어렵고 온열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체온 상승을 막고 안전을 지켜줄 기능성 장비 선택이 필수라고 당부한다.
이에 스포츠 브랜드들은 통기성, 냉감, 야간 시인성, 접지력을 강화한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았다.
프로-스펙스는 통기성을 극대화한 메쉬 소재를 적용해 땀과 열을 빠르게 배출하고, 재귀반사(리플렉티브) 디테일로 야간 러닝의 안전성을 확보한 ‘울트라라이트 메쉬’ 시리즈를 출시했다. 르꼬끄 스포르티브는 미세한 구멍이 뚫린 에어닷서커 소재를 활용해 체열과 습기를 효과적으로 내보내는 냉감 라인 ‘르 아이스 컬렉션’을 선보였으며, 다이나핏 역시 고밀도 경량 나일론 소재로 몸의 열기를 식히고 끈적임을 최소화한 ‘살얼음 시리즈’를 내놓으며 여름철 러닝 시장 공략에 나섰다.
빗길과 젖은 노면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접지력 강화 러닝화 출시도 잇따른다. 아디다스는 고무 아웃솔로 안정성을 높인 ‘아디제로 Evo SL EXO’를, 푸마는 탄성과 접지력을 갖춘 ‘디비에이트 나이트로 퓨어’를 출시했다. 프로-스펙스는 한국타이어와 협업해 특수 컴파운드 아웃솔을 적용한 ‘SWNA SEAM 26’을 통해 다양한 지면 환경에서 안정적 주행을 돕는다.

러닝 열풍은 스포츠용품을 넘어 관광 시장으로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모두투어는 5월 소셜 러닝 플랫폼 ‘러너블’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해외 런트립 상품 개발에 나섰다. 첫 프로젝트는 12월 개최되는 일본 후지산 마라톤 참가 상품이다. 대회 참가권 확보부터 항공, 숙박, 현지 이동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올인원(All-in-one) 패키지로 구성된다.
양사는 후지산 마라톤을 시작으로 해외 주요 마라톤·트레일 대회 연계 상품을 늘리고, 러닝 인플루언서 동행, 쉐이크아웃런 등 참가자 경험을 고도화한 마케팅 및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경험형 여행’ 수요 증가와 궤를 같이한다. 모두투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테마여행 상품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5% 증가했으며, 예약자 중 2040세대의 비중이 87%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러닝이 단순한 신체 활동을 넘어 패션, 디지털 플랫폼, 여행까지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기능성 의류와 전문 러닝화 구매에서 시작된 러너들의 소비가 기록 관리, 커뮤니티 활동, 해외 원정 마라톤으로 점차 확장되고 있다”라며 “소비자의 니즈가 세분화되는 만큼 관련 산업군 간 협업과 시장 성장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