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순이익은 전년 수준, 증권은 156% 늘어나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2조4000억원대 순이익을 거두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썼다.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수수료이익이 약 38% 증가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하나금융은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과 26.5% 늘어난 분기 배당을 결의하며 주주환원도 확대했다.
하나금융은 24일 상반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이 2조40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2분기 순이익은 1조1928억원이다.
상반기 실적에는 보험계리가정 선진화 방안 시행에 따른 보험손익 감소 524억원, 대기업 그룹의 기업회생 신청에 따른 충당금 적립 749억원,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1098억원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 생산적·포용금융 확대에 따른 손님 기반 증대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이를 상쇄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호실적에는 수수료이익 증가가 컸다. 상반기 핵심이익은 이자이익 4조8082억원과 수수료이익 1조4874억원을 합쳐 6조29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이 가운데 수수료이익은 37.7% 급증했다. 신탁·증권중개·투자일임 및 운용 수수료 등 자산관리 부문 확대와 우량 투자은행(IB) 포트폴리오 강화에 따른 인수주선·자문 수수료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건전성과 자본 적정성은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상반기 누적 대손비용률은 0.29%로, 기업회생 관련 일회성 충당금 적립에도 경영계획 목표 범위 내에서 유지됐다. 보통주자본비율(CET1)과 BIS 비율 추정치는 각각 13.21%, 15.26%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2%, 총자산이익률(ROA)은 0.71%를 기록했다. 상반기 말 그룹의 총자산은 신탁자산 223조642억원을 포함해 936조5270억원이다.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상반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은 2조12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1조169억원이다.
기업회생 관련 충당금과 환차손 등 대규모 일회성 요인이 있었지만, 자산관리·퇴직연금·신탁·외국환 등 핵심 부문의 영업력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이자이익 4조4645억원과 수수료이익 6143억원을 더한 핵심이익은 5조788억원으로, 수수료이익이 22.4% 늘었다. 은행 총자산은 신탁자산 142조4031억원을 포함해 729조2002억원이다.
비은행 관계사 중에서는 하나증권이 눈에 띄는 실적을 냈다. 하나증권의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5.7% 늘어난 2731억원이다.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확대와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의 영향이다. 하나카드는 1259억원, 하나캐피탈은 1045억원, 하나생명은 1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이날 이사회는 3분기 중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과 주당 1155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배당금은 전년 동기 대비 26.5% 늘어난 수준이다. 하나금융은 자사주 매입·소각과 현금배당 확대를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