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웨이퍼 생산능력 증설도 진행
선수금·차입금 등으로 투자비 조달 예정

OCI홀딩스가 약 1조4000억원을 투자해 2029년까지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현재의 2배인 연 7만t(톤)으로 확대한다. 베트남 웨이퍼 생산능력도 늘린다. 기존 생산 물량이 사실상 모두 판매된 데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시장 성장성을 고려한 판단에서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23일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028년과 2029년 물량은 거의 완전히 솔드아웃(주문 완료)된 상태”라며 “이번에 증설하는 물량도 고객사 2곳 정도면 계약이 모두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
OCI홀딩스는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테라서스의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현재 연 3만5000t(톤)에서 2029년 7만t으로 확대한다. 2027~2028년에는 군산 유휴설비를 말레이시아로 이전해 5000t을 늘리고 현지에서 3만t을 신규 증설한다. 당초 신규 증설 계획은 2만t이었지만 수요 증가를 반영해 3만t으로 확대했다.
이 회장은 “2028년 말 공장을 완공하고 2029년 상반기 상업가동을 시작하는 게 목표”라며 “2030~2031년에는 디보틀네킹을 통해 1만~1만5000t을 추가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웨이퍼 생산능력도 현재 2.7기가와트(GW)에서 2029년 11.5GW로 확대한다. 베트남 네오실리콘 공장 가동률은 현재 90~95% 수준이며, 미국 내 5~6개 고객사의 품질 평가를 모두 통과했다. 현재 장기공급계약 물량의 70~80% 이상은 말레이시아의 폴리실리콘을 네오실리콘에서 웨이퍼로 가공해 공급하는 구조다.
투자비는 고객사 선수금과 자체 자금, 영업현금흐름(캐시플로우)와 외부 차입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증설분의 경우 한 해에 약속된 공급 물량의 일부는 이월할 수 있지만 상당 부분은 약정 가격을 지급해야 하는 테이크오어페이 계약으로 이뤄져 있고 상당 규모의 선수금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추가 증설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 회장은 “미국 태양광 시장이 2032~2033년 200GW까지 성장하면 수율이 개선되더라도 최소 50만t의 폴리실리콘이 필요하다”며 “시장점유율 20%만 확보해도 10만t이 필요해 2029년 7만t 증설 이후에도 추가 투자가 필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 회장은 “중국산을 다시 허용하면 미국이 공급망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며 “좋은 방향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기대하지만 변수가 있는 만큼 전망하긴 어렵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