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인상 기조 확고, 당분간 보수적 대응 필요

채권시장이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단기물은 약보합(금리 상승)을 중장기물은 강보합(금리 하락)을 기록했다. 특히 국고3년물 금리는 한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관심이 컸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6%(전년동기대비 3.7%) 성장했다. 이는 한은 전망치(0.2%)는 물론 시장 예측치(0.3~0.4%)를 크게 웃던 것이다.
다만, 시장 컨센서스보다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던데다, 전날 약세로 선반영 인식도 컸다. 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급락해 1460원대에 안착, 2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한 것도 채권시장엔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23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0.3bp 상승한 3.766%를 기록했다. 국고3년물은 0.4bp 오른 3.917%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6월8일(3.940%) 이후 한달만에 최고치다. 반면 국고10년물은 0.2bp 내린 4.392%를, 국고30년물은 0.7bp 하락한 4.628%를 보였다.
한은 기준금리(현 2.75%)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116.7bp로 벌어졌다.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장단기금리차는 0.6bp 좁혀진 47.5bp를 나타냈다. 국고30년물과 10년물간 금리차도 0.5bp 축소된 23.6bp를 기록했다.

9월만기 3년 국채선물과 10년 국채선물은 1틱씩 떨어져 각각 102.69와 104.55를 기록했다. 반면 30년 국채선물은 4틱 오른 105.72에 거래를 마쳤다.
3선에서는 은행이 2510계약을, 연기금등이 1481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금융투자가 2990계약을 순매수해 사흘째 매수세를 이어갔고, 외국인도 1729계약을 순매도하는 모습이었다. 10선에서는 외국인이 5850계약을 순매도해 7거래일째 매도했다. 이는 4월22일부터 30일까지 기록한 7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3개월만에 최장 순매도 기록이다. 반면 금융투자가 5175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이는 지난해 11월28일부터 12월12일까지 기록한 11거래일연속 순매수 이후 7개월만에 최장 순매도 기록이다.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2분기 GDP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하지만 컨센서스를 상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던 터라 시장 영향은 제한적인 편이었다. 전날 시장이 급격히 밀리기도 했고, 환율도 1470원 아래로 내려가면서 채권시장은 비교적 조용한 흐름을 이어갔다”며 “국제유가가 90달러에 다가섰다. 긴축기조에 대한 우려로 대내외 금리가 상승하면서 금리레벨도 상당히 올라와 있다. 매수 심리가 취약해 (국채선물 기준) 반등도 제한적인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은 긴축 기조가 확고한데다 초장기구간 불안이 지속되면서 고금리 고착화에 대한 우려가 상당하다. 시장 델타를 흡수해 줄 만한 정책 기대도 없다. 보수적인 대응이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