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상반기 순익 3조8846억원 ‘역대 최대’…증권이 끌었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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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자이익 33.3% 증가…순수수수료이익 3조원 육박
중장기 ROE 13% 목표…증권 IB·S&T로 수익원 다변화
잔여 주주환원 1800억원, 추가 자사주·결산배당 검토

(그래픽=김소영 기자 sue@)

KB금융그룹이 증권을 중심으로 한 비은행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썼다. 은행의 이자이익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가운데 자본시장 호조로 수수료이익이 크게 늘면서 그룹의 수익성과 자본 효율성도 개선됐다.

KB금융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3조884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2분기 순이익은 1조9922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이익 3조원 육박…비은행이 실적 견인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6조478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했다. 조달비용 절감과 은행의 안정적인 여신 성장이 이자이익을 뒷받침했다.

비이자이익은 3조6292억원으로 33.3% 늘었다. 특히 순수수료이익은 50.6% 급증한 2조9612억원으로 3조원에 육박했다. 증권 수탁수수료와 은행의 주식형 펀드·상장지수펀드(ETF) 등 자본시장 연계 상품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순수수료이익은 그룹 총영업이익의 31% 이상을 차지했다. 이에 힘입어 상반기 총영업이익은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비은행 부문의 그룹 순이익 기여도는 44%로 확대됐고 KB증권의 기여도는 21% 수준까지 높아졌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상반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09%로 전년 동기보다 1.06%포인트(p) 상승했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전무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연간 ROE는 11%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13% 수준이 목표로 예상보다 빠르게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2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4%로 전 분기보다 0.05%p 하락했다. 은행 NIM도 1.74%로 0.03%p 낮아졌다. 우량 기업대출 경쟁으로 신규 대출 스프레드가 축소된 가운데 금리 상승에 대비해 시장성 예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면서 조달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KB금융은 하반기에는 12개월 주기 대출의 재가격 효과와 조달구조 정상화로 NIM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은행 NIM도 전년보다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건전성·자본 여력 유지…주주환원 3.7조 전망

건전성 지표는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상반기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39%로 전년 동기보다 0.15%p 개선됐다. 6월 말 그룹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7%, NPL커버리지비율은 135.4%를 기록했다.

카드 부문의 개인카드·카드론 건전성이 안정되고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점차 해소되면서 충당금 부담이 줄었다. 다만 KB금융은 고금리·고환율과 대외 불확실성을 고려해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기조를 유지하고 연간 CCR을 0.40%대 초중반 수준에서 관리할 계획이다.

자본 적정성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6월 말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74%,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5.91%로 집계됐다. 위험가중자산(RWA)은 약 370조원으로 전 분기보다 1.1% 증가했다.

(사진제공=KB금융)

KB금융은 하반기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고 주당 1155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올해 전체 주주환원 규모는 약 3조7000억원으로 예상된다.

6월 말 CET1비율 13.5% 초과 자본 가운데 남은 약 1800억원은 추가 자사주 매입이나 결산배당 확대 방식으로 환원할 예정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수준에 도달한 만큼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간 비중 조정 가능성도 열어뒀다.

나 전무는 “환율과 3분기 자본비율, 연간 이익 규모 등을 고려해 잔여 주주환원의 시기와 수단을 유연하게 결정할 것”이라며 “추가 자사주 매입이나 결산배당 확대 가운데 하나의 방식으로 환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 순익 135% 급증…IB·S&T로 성장 지속

계열사 중에서는 KB증권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상반기 순이익은 796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5% 증가했다. 자산관리(WM)와 세일즈앤드트레이딩(S&T) 등 주요 부문의 수익이 고르게 확대됐다.

KB금융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KB증권에 총 1조7000억원의 자본을 투입했다. 확보한 자본은 WM 사업과 발행어음 확대, 종합투자계좌(IMA) 인가 요건 충족, 모험자본 및 생산적금융 공급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나 전무는 “브로커리지뿐 아니라 기업금융(IB)과 S&T, 생산적금융 관련 모험자본 공급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것”이라며 “증권의 높아진 이익 체력이 유지되는 데 그치지 않고 우상향하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주요 계열사의 상반기 순이익은 KB국민은행 2조2254억원(+1.7%), KB손해보험 4788억원(-14.2%), KB국민카드 2189억원(+20.7%), KB라이프 1506억원(-20.4%)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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