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오후 1시 2000억원 소진…일부 증권사 온라인 물량 완판
이억원 SNS 홍보·권대영 현장점검…당국도 판매 상황 챙겨

1차 판매에서 닷새 만에 완판된 국민참여성장펀드가 30일 2차 판매에 돌입했다. 정부는 1차에서 서민 투자자 수요가 예상보다 높았던 점을 반영해 서민 우선배정 물량을 전체의 절반까지 늘렸다.
3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총 6000억원 규모로 이날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판매된다. 국민·기업·농협·신한·아이엠·우리·하나·경남·광주·부산은행 등 10개 은행과 14개 증권사가 판매에 참여한다.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 마감된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서민 우선배정 물량이다. 첫 5영업일인 이날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전체 판매액의 50%인 3000억원을 서민에게 우선 배정한다. 1차에서는 서민 판매 목표가 전체의 20%였지만 실제 판매 비중은 약 35%로 목표치를 웃돌았다.
서민 우선배정 대상은 근로소득 5000만원 이하인 투자자다. 근로소득 외 종합소득이 있는 경우 종합소득 3800만원 이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첫 5영업일 안에 서민 배정 물량이 소진되지 않으면 다음 달 8일부터는 서민과 일반 구분 없이 판매한다.
2차에서는 보다 많은 국민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1차 가입자의 재가입도 제한했다. 1차 펀드는 5월 출시 첫날 약 87%가 판매되는 등 높은 수요를 보였고 금융위는 이를 반영해 2차 출시 시점을 앞당겼다.
가입 절차도 간소화했다. 기존에는 가입자가 소득확인증명서를 직접 제출해야 했지만 2차부터는 공공마이데이터와 스크래핑을 활용해 가입자 동의 아래 금융회사가 국세청 보유 서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일부 증권사 영업점에서는 직접 소득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출시 첫날 판매 속도도 빠른 편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이날 SNS를 통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오후 1시 기준 약 2000억원이 판매돼 전체 모집액의 3분의 1가량이 소진됐다. 일부 증권사의 온라인 판매 물량은 이미 완판됐다.
현장에서도 온라인 물량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렸다.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등 일부 증권사의 일반형 온라인 물량은 오전 중 소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신한투자증권에서도 오전 일반 물량이 빠르게 소진된 반면 일부 오프라인 물량은 남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도 출시 첫날부터 판매 상황을 챙겼다. 이 위원장은 SNS를 통해 판매 현황을 직접 알렸고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NH농협은행 정부서울청사지점을 찾아 직접 펀드에 가입했다.
권 부위원장은 투자자 성향 분석과 투자설명서·약관 확인 등 일반 투자자가 거치는 가입 절차를 직접 경험하며 편의성과 애로사항을 점검했다. 금융위는 가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을 실시간으로 살피고 필요하면 신속하게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세제 혜택은 1차와 동일하다. 전용계좌로 가입하면 투자금액에 따라 최대 40%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고 배당소득에는 최대 5년간 9.9%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손실이 발생하면 국가 재정과 운용사 시딩 투자금이 자펀드별 손실의 18.8~23.3%를 우선 부담한다.
다만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은 아니다. 5년 만기 폐쇄형 상품으로 중도 환매가 제한된다. 권 부위원장도 판매기관에 원금 비보장과 환매 제한 등을 고객에게 충분히 안내해 불완전판매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은 장기 투자 성격의 자금이 필요한 시장”이라며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자금이 유입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