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 안에 갇힌 성과, 도민에겐 남 얘기"…임창휘 도의원, 융기원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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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학협력인데 논문·연구실 수준 수렴 우려… 체감지표 투명 공개해야" 경과원·환경에너지진흥원과 기능 중복 지적

▲임창휘 경기도의회 의원이 21일 열린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업무보고에서 연구 성과의 도민 환원 메커니즘 구축과 도내 공공기관 간 R&D 역할 재편을 촉구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임창휘 경기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2)이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융기원)을 향해 "도민의 세금과 공간이 들어간 연구성과가 특정 대학과 연구실 안에 머물러선 안 된다"고 정면으로 파고들었다.

도내 여러 공공기관이 유사 사업을 벌이며 한정된 예산을 갉아먹는 구조적 문제까지 짚으며, 연구부터 실증·활용까지 이어지는 역할 재편을 강도 높게 요구했다.

23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임창휘 의원은 21일 진행된 융기원 업무보고에서 관학협력 모델로 출발한 융기원의 R&D 성과가 경기도민과 지역기업, 청년들에게 직관적으로 환원되는 체계적 메커니즘 구축을 강력히 촉구했다.

임 의원은 융기원의 독보적인 R&D 역량을 인정하면서도 도민이 체감하는 실질적 혜택과의 거리감, 도내 여타 공공기관과의 기능 중복 가능성을 날카롭게 겨냥했다.

임 의원은 "지자체가 공간과 예산을 적극 지원하는 관학 협력 구조에서, 자칫 연구 성과나 자산이 학교 중심의 논문이나 연구실 수준으로 수렴될 수 있다는 도민적 우려가 존재한다"며 "융기원이 수행하는 첨단 R&D 및 실증 사업의 결실이 경기도내 중소·중견기업의 기술 내재화, 도민 안전, 청년 일자리 창출로 연결되는 구체적인 메커니즘과 성과지표가 도민 눈높이에서 투명하게 드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칼끝은 공공기관 간 중복 사업으로 향했다. 임 의원은 융기원의 재난안전·환경 관련 연구가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이나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 등의 기존 사업들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는 점을 지적하며 역할 분담과 유기적 연계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임 의원은 "첨단기술과 재난안전 분야 행정을 보면 여러 공공기관에서 우후죽순 유사한 사업을 추진해 한정된 예산이 분산되고 비효율성을 초래할 위험이 크다"며 "융기원은 선도적인 R&D와 기술 실증, 국제표준 인증 등 '앞단'의 원천기술 내재화에 집중하고, 검증된 기술의 대중화 및 사업화는 환경에너지진흥원이나 경과원 같은 전문진흥기관으로 유연하게 이관·확산되는 '선순환 이관시스템'을 디자인해야 한다"고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

임 의원은 "연구(학교)-실증(경기도)-활용(도민·기업)으로 이어지는 포지셔닝을 명확히 하는 '연구·실증·활용 매트릭스' 기준을 조속히 정립해 달라"고 당부하며 "공공기관 간 벽을 허물고 효율적인 협력 생태계를 구축할 때 비로소 도민이 피부로 느끼는 첨단과학기술 혁신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에 융기원 원장은 "융기원의 R&D 및 실증 성과는 서울대나 특정 연구원의 소유가 아닌 도민과 중소기업, 청년에게 환원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면서도 "의원이 지적한 타 기관과의 사업연계 및 대중화 단계로의 이관, 도민 체감형 성과 메커니즘 정립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며 경기도 및 유관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임창휘 의원은 "경기도 유일의 첨단 R&D 실증기관인 융기원이 도민의 삶을 바꾸는 과학기술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차원에서도 예산과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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