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LG 거친 MLB 스카우트, 상대 코치 몰래 찍다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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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LG 스카우트로 일했던 저스틴 프린스틴.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에서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로 일했던 저스틴 프린스틴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상대 팀 코치진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다 적발돼 해고됐다.

23일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 등 외신을 종합하면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는 프로 스카우트로 근무하던 프린스틴이 콜로라도 로키스 코치진을 촬영한 사실을 확인한 뒤 그를 해고했다.

프린스틴은 6월 콜로라도의 홈구장 쿠어스필드에서 경기를 분석하던 중 스카우트 전용 좌석에서 휴대전화로 콜로라도 코치진을 촬영했다. 이를 발견한 콜로라도 구단 관계자가 MLB 사무국에 해당 사실을 신고했고, 사무국은 에인절스에 이를 통보했다.

MLB에서는 스카우트가 경기 영상을 촬영하는 행위 자체는 일반적으로 허용된다. 다만 방송에 잡힌 장면 외에 전자기기를 이용해 상대 팀 사인을 훔치거나 해독하는 행위는 금지돼 있다. 당시 콜로라도는 더그아웃에서 투수에게 구종 사인을 낸 뒤 코치가 이를 전달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었다.

에인절스는 사무국의 통보를 받은 직후 프린스틴을 해고했다. 구단은 폴 디포데스타 콜로라도 야구운영 사장과 조시 번스 단장 등 구단 수뇌부에도 사과했다. 양 구단은 프린스틴이 구단 지시 없이 개인적으로 행동한 것으로 판단했고, 에인절스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MLB의 별도 징계를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린스틴은 국내 야구팬에게도 낯설지 않은 인물이다. 그는 KIA에서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로 일한 뒤 2025시즌 LG로 자리를 옮겼다. LG에서는 제이슨 던과 함께 앤더스 톨허스트 등 외국인 선수 영입에 참여했다. 톨허스트는 2025시즌 LG의 정규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 과정에서 핵심 선발로 활약했다.

특히 프린스틴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스스로를 '야구 스파이(The Baseball Spy)'라고 소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이름의 팟캐스트도 운영했다. 취재가 시작된 뒤에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프린스틴이 과거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 사건을 강하게 비판했다는 사실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는 당시 팟캐스트에서 기술을 이용한 사인 탈취가 허용될 수 없는 행위라는 취지로 비판했다. 이후 자신이 상대 팀 코치진을 촬영한 사실로 해고되면서 현지에서도 논란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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