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테슬라, 현금흐름 ‘빨간불’…AI 투자 ‘수익화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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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예상 웃도는 등 실적 선방에도
AI 투자 경쟁에 자본지출 눈덩이
FCF 나란히 적자 전환
시간외거래서 주가 4%대 약세
월가, ‘성장’보다 ‘수익화 시점’에 주목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테슬라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매출을 내놓았다. 하지만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 여파로 나란히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전환되며 수익성 우려를 키웠다. AI 수요가 실제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지만 투자 속도가 현금 창출을 앞지르며 월가의 관심이 ‘성장’에서 ‘수익화 시점’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알파벳과 테슬라는 이날 장마감 후 실적을 공개했다. 7개 대형 빅테크 기업인 매그니피센트7(M7) 가운데 가장 먼저 분기 실적을 발표한 만큼 AI 인프라에 수천억달러를 투자한 기업들의 성과를 가늠할 첫 시험대로 주목받았다.

알파벳은 2분기 매출이 1198억달러(약 175조원)로 전년 동기보다 24% 늘어 시장 전망 1170억6000만달러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은 9.11달러로 전년의 2.31달러보다 세 배 이상 급증했으며 월가 기대치 2.89달러도 크게 웃돌았다.

테슬라는 2분기 매출이 282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전문가 예상치는 264억2000만달러였다. 단, 순이익이 11억1000만달러로 5% 줄었다. 시장 전망치 13억달러에도 못 미쳤다. 조정 EPS는 33센트로 전년 동기 40센트에서 감소했고 시장 예상치 53센트를 밑돌았다.

▲구글과 테슬라 로고. (사진=AI 생성)

실적 공개 후 양사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대의 약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이 AI 투자에 따른 장기 성장성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단기 현금흐름 악화에 주목한 데 따른 것이다.

알파벳은 2분기 자본지출이 449억달러로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448억달러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렇지만 계속된 자본지출의 여파로 잉여현금흐름(FCF)은 마이너스(-) 58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FCF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4년 구글 상장 이후 처음이다.

여기에 알파벳은 AI 인프라 구축 경쟁 심화로 올해 자본지출 예상치를 기존 1800억~1900억달러에서 1950억~2050억달러로 상향하고 지출액이 2000억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투자자들에게 밝혔다.

테슬라도 FCF가 10억9000만달러로 적자 전환했다. 작년 같은 기간 1억4600만달러, 2026년 1분기 14억4000만달러를 창출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역시 막대한 투자 때문이다. 테슬라의 이번 분기 자본지출은 57억9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42% 급증했다. 직전 분기 실적 발표에서 테슬라는 올해 자본지출이 25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는 AI, 태양광, 배터리 소재 및 반도체 제조를 포함한 당사의 다년간에 걸친 인프라 구축 계획과 관련된 용량 확충과 증설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윈스럽캐피털매니지먼트의 프레디 라브릭 선임 트레이더는 “향후 2~3년 안에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운영 기업)들은 AI가 추가적인 매출을 창출하고 수익성을 확대하며 현금흐름을 개선하고 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면서 “그때까지 이런 재무적 성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다면 시장은 AI 투자 사이클이 지나치게 확대된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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