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1.4조 폐배터리 시장 선점⋯신재생 폐기물로 '자원순환'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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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배터리 재활용 ESS·V2G 연계 실증…신규 설비비 50% 절감

▲울산광역시 울주군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에코 유리온실 전경. (사진제공=한국동서발전)

한국동서발전이 급증하는 신재생에너지 폐기물을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재활용하며 자원 순환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1조4000억원 규모의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을 선점하고, 버려지던 태양광 폐패널을 농업용 에코 유리온실로 탈바꿈시켜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동서발전은 신재생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개발을 통해 자원 재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전기차 보급과 초기 태양광 설비의 수명 도래가 맞물리면서 2030년에는 10만개 이상의 폐배터리가, 2032년에는 9000톤 이상의 태양광 폐패널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응해 동서발전은 수명을 다한 전기차 폐배터리를 분해해 상태를 진단하고 모듈을 재조립해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실증 중이다.

특히 전기차에 저장된 전력을 전력망으로 역송전하는 양방향 충전(V2G) 기술을 접목해 재생에너지의 출력 변동성을 보완하는 유연성 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동서발전은 이같은 폐배터리 재사용 ESS 구축을 통해 신규 설비 도입 비용을 최대 5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30년 배출이 예상되는 폐배터리 10만개의 전체 경제적 가치는 약 1조4000억원 규모에 달하며 이 중 1%만 ESS로 재활용하더라도 약 14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태양광 폐패널을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사업도 결실을 보고 있다.

동서발전은 지난해 태양광 폐패널에서 회수한 유리에 복합 기능성 나노코팅 기술을 입혀 일반 유리(투과율 약 89%)보다 높은 95% 이상의 빛 투과율을 지닌 에코 강화유리를 개발했다. 이를 활용해 울산 울주군에 약 100평 규모의 에코 유리온실을 구축했다.

실증 결과 해당 에코 유리온실은 작물 생산성을 10~15%가량 높이는 것은 물론 일반 유리온실 대비 제품 구매 및 설치 비용을 4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파쇄하거나 매립해야 했던 폐패널을 혁신적인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탈바꿈시킨 모델이란 평가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신재생 폐기물 재활용 기술개발은 정부의 자원 재순환 정책을 이행하고 미래 환경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필수 과제"라며 "지속적인 신기술 개발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생태계 구축에 중추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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