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후 1년 넘게 '백수 청년' 60만… 10명 중 4명은 "그냥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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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 발표
첫 직장 고임금 비중은 증가...근로여건 불만족으로 퇴사도 많아

▲2026년 5월 경제활동인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 (국가데이터처)

대학을 졸업했지만 1년 넘게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청년이 60만 명이 넘어섰다. 청년 취업 한파가 더 악화하는 모습이다. 첫 직장의 임금 수준은 고임금 구간 비중이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개선됐다. 다만 보수, 근로 시간 등 근로 여건이 만족스럽지 않아 직장을 그만둔 청년은 여전히 많았다.

국가데이터처는 23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졸업해도 백수 기간은 더 길어져...10명 중 4명은 '그냥 시간 보낸다'

올해 5월 기준 청년층 취업자는 782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2000명 줄었다. 청년층 취업자는 인구 감소, 정보통신업,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부진 등 영향으로 최근 줄어드는 추세다.

경제활동참가율은 47.2%로 1년 전(49.5%)보다 2.3%포인트(p) 하락했다. 관련 통계작성을 시작한 2004년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청년층 중 최종학교 졸업자는 400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1000명 줄었다.

최종학교 졸업자 중 취업자는 276만 명으로 20만5200명 줄었다. 미취업자는 3만1000명 늘어난 124만3000명이었다.

산업별로 취업자를 보면 금융 및 보험업(8000명), 교육 서비스업(3000명) 등에서 증가했고, 정보통신업(-5만1000명),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2만9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2만7000명) 등은 줄었다.

최종학교 졸업자 중 일자리가 없는 청년의 미취업 기간은 지난해보다 더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이상 미취업 청년은 60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 명 늘었다. 비중은 48.6%로 2.0%p 상승했다. 해당 비중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51.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중 3년 이상 미취업 청년은 24만1000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 비중은 18.9%에서 19.4%로 더 커졌다.

김락현 데이터처 고용통계과장은 "3년 이상 미취업 청년 비율(19.4%)은 관련 항목을 작성한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취업시험, 자격증시험 등 준비로 인한 기간이 많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취업자는 직업교육·취업시험 준비(39.3%)를 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다만 4명 중 1명은 '그냥 시간을 보낸다'(25.3%)고 답했다. '진학준비'라고 답한 비중은 12.5%였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직업교육·취업시험 준비'는 1.2%p 감소한 반면 '그냥 시간을 보낸다'는 0.2%p, '진학준비'는 1.8%p 상승했다.

대학졸업자의 평균 졸업 소요 기간은 4년 5.7개월로 1년 전보다 1.3개월 길어졌다. 휴학 경험자 비율은 48.9%로 2.5%p 상승했다.

최종학교 졸업자 중 취업 경험자 중에선 최근 일자리와 전공 관련성에 관해 매우 불일치(37.5%)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첫 취업까지 걸리는 시간 11.2개월...일반직 공무원 준비 비율은 상승

첫 일자리가 임금 근로자인 경우 취업까지 걸리는 시간은 11.2개월로 1년 전보다 0.1개월 줄었다. 첫 직장에서 일한 기간은 평균 1년 6.8개월로 0.4개월 늘어났다.

첫 일자리는 숙박 및 음식점업(15.9%)이 가장 많았고 도매 및 소매업(12.4%),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12.1%) 순이었다.

첫 일자리에 취업할 당시 임금(수입)은 월 200만∼300만 원 미만이 42.1%로 가장 많았고 150만∼200만 원(23.3%), 50만∼100만 원(11.8%) 등이 뒤를 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00만∼300만 원(2.4%p), 300만 원 이상(2.1%p) 등 고임금 구간 비중이 상승했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사유는 보수,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이 44.4%로 가장 많았다. 1년 전(46.4%)과 비교하면 2.0%p 감소했다. 임시적·계절적인 일의 완료·계약 기간 끝남(18.0%), 건강·육아·결혼 등 개인·가족적 이유(14.5%) 등도 주요 퇴직 사유였다.

구직시장을 떠나 취업자·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 중 1주간 취업시험을 준비한 청년은 60만 명으로 1만5000명 늘었다.

취업시험 준비 분야는 일반기업체가 34.0%로 가장 많았다. 일반직 공무원이 22.1%로 두 번째로 많았고 기능 분야 자격증 및 기타(16.8%)가 뒤를 이었다. 특히 일반직 공무원 준비 비율은 전년 동월 대비 3.9%p 상승했다. 김 과장은 "하위직 공무원을 중심으로 한 공무원 처우 개선 등의 영향으로 공무원시험 지원자나 응시율이 상승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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