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32%로 전국 최고
서울 순수토지 거래 40% 급증

올해 상반기 전국 땅값이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서울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토지시장에서도 수도권 쏠림 현상이 더욱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와 용산구, 성동구 등 서울 핵심 지역이 전국 상승률 상위권을 휩쓴 반면 지방은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지역 간 격차도 벌어지는 모습이다.
23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지가는 1.22% 상승했다. 지난해 하반기(1.19%)보다 상승폭이 0.03%포인트(%p) 확대됐고 지난해 상반기(1.05%)와 비교하면 0.17%p 높아졌다. 2분기 지가변동률도 0.63%로 1분기(0.58%)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전국 지가는 2023년 3월 이후 3년 넘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지방의 온도 차가 뚜렷했다. 수도권 지가 상승률은 지난해 하반기 1.66%에서 올해 상반기 1.69%로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지방은 0.38%로 변동이 없었다. 서울을 제외한 일부 지방에서는 상승세가 둔화되거나 하락세가 이어지는 등 회복 속도에도 차이를 보였다.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은 2.32% 올라 전국 평균(1.22%)의 두 배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경기(1.12%), 세종(0.85%), 대전(0.80%), 인천(0.67%), 부산(0.61%)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주(-0.46%)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하락했고 경남(0.11%), 광주(0.15%), 전남(0.22%), 전북(0.23%)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에 그쳤다.
기초자치단체별로도 서울 강세가 두드러졌다. 전국에서 지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강남구(2.99%)였으며 용산구(2.88%), 성동구(2.69%)가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은 재건축·재개발과 업무시설 개발, 핵심 입지 수요가 집중되는 곳으로 서울 지가 상승을 이끌었다. 전국 255개 시·군·구 가운데 전국 평균을 웃돈 곳은 37곳에 불과했고, 187곳은 상승률이 1.2% 이하에 머물렀다.
토지 용도별로는 상업지역의 강세가 이어졌다. 상업지역은 1.50% 올라 주거지역(1.44%)과 공업지역(1.07%)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용상황별로도 상업용 토지가 1.42%로 가장 많이 올랐고 주거용(1.38%), 공업용(1.00%)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자연환경보전지역은 0.05% 오르는 데 그쳐 개발 가능성이 높은 도심 지역과 비도시 지역 간 격차도 나타났다.
토지 거래는 회복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전체 토지 거래량은 94만5084필지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2.2%,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했다. 다만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29만8071필지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1.5% 늘었지만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3.3% 감소해 투자 목적의 토지 거래는 아직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상반기 평균과 비교하면 전체 토지 거래량은 18.2%, 순수토지 거래량은 32.8% 적었다.
지역별 거래량도 차이를 보였다. 전체 토지 거래량은 세종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42.2%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고 전북(10.8%), 대전(8.7%), 광주·전남(각 8.5%), 서울(7.9%) 등이 뒤를 이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세종(30.4%)과 서울(17.5%), 전남(12.6%), 전북(12.5%)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특히 서울은 순수토지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3% 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