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캐피털(VC) SBI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열교환기 토탈 솔루션 전문기업 디티에스(DTS)가 한국거래소의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디티에스는 중복상장 심사에서 예외를 인정받아 코스닥 입성을 위한 주요 관문을 넘었다는 평가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디티에스는 이달 20일 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승인받았다. 디티에스는 인공지능(AI) 자율비행 드론 기업 니어스랩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상장예심을 통과한 SBI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기업이다. 서로 다른 성장 산업에서 투자기업의 IPO 성과가 잇따르면서 산업 변화를 선제적으로 읽고 기술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발굴한 SBI인베스트먼트의 투자 역량도 부각되고 있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8월 디티에스의 투자자로 참여했다. 당시 에너지 안보 강화와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 액화천연가스(LNG)·복합화력발전 인프라 투자 확대가 맞물리며 에너지 인프라 시장이 장기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디티에스가 전북 군산에 자리한 혁신 기업이라는 점도 SBI인베스트먼트가 주목한 이유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이노테크(천안), 그린광학(청주), 엔비알모션(밀양) 등 비수도권 소재 유망 기업에 꾸준히 투자하며 지역 성장기업 발굴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둬 왔다.
특히, LNG 플랜트와 발전 인프라 투자가 동시에 확대되는 ‘에너지 슈퍼사이클’이 형성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SBI인베스트먼트는 수요 확대를 실질적인 수주로 연결할 수 있는 디티에스의 제품 경쟁력과 높은 기술 진입장벽,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 경험, 안정적인 수익성을 주요 투자 요인으로 평가했다.
이같은 투자 판단은 실적으로 뒷받침되고 있다. 디티에스는 지난해 매출액 1427억원, 영업이익 251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약 1443억원에 달했다. 디티에스는 확보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올해 본격적인 외형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SBI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이번 상장예비심사 통과는 SBI인베스트먼트가 글로벌 에너지 산업의 변화를 선제적으로 포착해 기술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발굴한 투자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