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반등에 실적배당형 수익률 ‘껑충’⋯농협 전 부문 1위
적립금·운용 성과 모두 승부처⋯은행권 유치 경쟁 치열

은행권 퇴직연금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경쟁의 축도 ‘규모’와 ‘성과’로 옮겨가고 있다. 적립금 규모는 신한은행이, 원리금비보장형 상품 수익률은 NH농협은행이 각각 선두를 차지했다.
22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총 228조1669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말 212조4119억원보다 15조7550억원(7.4%) 증가한 규모다.
은행별 적립금은 신한은행이 58조889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KB국민은행 53조4813억원, 하나은행 53조1663억원, 우리은행 34조273억원, NH농협은행 28조6030억원 순이었다. 퇴직연금 시장이 꾸준히 확대되면서 은행권의 적립금 확보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운용 성과는 1분기보다 크게 개선됐다. 원리금비보장형 상품 기준 확정기여형(DC) 수익률은 1분기 20%대에서 2분기 들어 전 은행이 50%대로 뛰어올랐다. 개인형퇴직연금(IRP) 역시 17~25% 수준에서 44~60%대로 상승하며 실적배당형 상품의 수익률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NH농협은행은 DB형 25.04%, DC형 57.33%, IRP 59.69%를 기록하며 세 유형 모두 5대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DC형과 IRP 수익률도 전 분기보다 각각 32.41%포인트(p), 34.87%p 뛰며 큰 폭의 개선세를 보였다.
은행별 상승 폭도 두드러졌다. DC형은 우리은행이 33.81%p 올라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NH농협은행(32.41%p), 신한은행(31.48%p), 하나은행(30.82%p), KB국민은행(30.44%p)도 모두 30%p 안팎 상승했다.
IRP 역시 NH농협은행이 34.87%p로 가장 크게 뛰었고, 우리은행(31.31%p)과 KB국민은행(30.85%p)도 30%p 이상 상승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각각 27.77%p, 26.30%p 올랐다.
원리금보장형 상품과 실적배당형 상품 간 성과 차이도 뚜렷했다. 예금성 원리금보장형 상품의 수익률은 대부분 2~3% 수준에 머문 반면, 원리금비보장형 상품은 50% 안팎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국내 증시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실적배당형 상품의 운용 성과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퇴직연금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적립금 규모뿐 아니라 장기 수익률과 운용 역량이 가입자의 선택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 가입자 확보 경쟁과 함께 운용 성과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