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 스토리5’ 흥행에도 칼바람…디즈니 수백 명 감원, 픽사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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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월트 디즈니 컴퍼니 공식 홈페이지)
월트디즈니컴퍼니가 영화·방송과 스포츠, 본사 조직 전반에서 수백 명을 감원한다. 영화 제작 부문에서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예매체 더랩과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은 22일(한국시간) 디즈니가 수백 개의 일자리를 줄이는 구조조정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감원 대상에는 디즈니 스튜디오와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텔레비전, ESPN, 본사 지원 조직 등이 포함됐다. 직원들은 21일 오전 해고 사실을 통보받았다.

영화 부문에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머리빌에 있는 픽사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더랩은 소식통을 인용해 픽사 직원 116명이 회사를 떠난다고 전했다. 디즈니는 픽사의 정확한 감원 인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전체 직원의 10% 미만이 대상이라는 설명도 나왔다.

디즈니 측은 “산업이 계속 변화하는 상황에서 자원을 관리하고 회사 전반에 재투자하는 방식을 지속해서 평가한 데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방송 조직에서는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픽사의 대규모 구조조정은 2024년 직원 약 175명을 줄인 이후 2년 만이다. 당시 픽사는 디즈니플러스용 콘텐츠 제작을 축소하고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에 집중하기 위해 전체 인력의 약 14%를 감축했다.

이번 감원은 ‘토이 스토리5’가 세계 시장에서 9억57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며 흥행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반면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의 수익성은 픽사의 과제로 남았다. ‘호퍼스’는 세계에서 3억895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1억5000만 달러에 달하는 제작비를 고려하면 손익분기점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2025년 개봉한 ‘엘리오’도 약 2억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됐으나 세계 흥행 수입은 1억5400만 달러에 그쳤다.

디즈니는 조시 다마로 최고경영자 체제에서 조직 효율화와 제작비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4월에도 마케팅과 스튜디오, 방송, ESPN, 기술 부문 등에서 약 1000개 직책을 없애겠다고 발표했다. 픽사는 향후 작품의 제작비를 낮추면서 흥행 가능성이 높은 속편과 오리지널 작품을 병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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