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중동 긴장 지속에 상승…WTI 2.02%↑ [상보]

기사 듣기
00:00 / 00:00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에서 석유 펌프 잭과 시추 장비가 보인다. 미들랜드(미국)/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가 21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상승했다.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원유 선물에 매수세가 몰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02% 오른 배럴당 84.9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2.01% 뛴 배럴당 91.01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전날 밤 이란의 군사 시설과 드론 발사 기지 등을 대상으로 추가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란도 바레인, 쿠웨이트, 요르단의 미군 관련 시설을 공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단에게 “그들(이란 측)은 필사적으로 협상을 원하고 있다”며 “(이란이) 의미 있는 방식으로 협상할 준비가 될 때까지 우리는 협상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 완화를 위한 협상이 성사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원유 매수세를 부추겼다.

예멘의 친이란 무장 단체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우디산 원유를 실은 중국과 인도행 유조선 2척이 홍해에서 항로를 변경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중동 지역의 원유 수송 경로를 둘러싼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영국 해상교통안전청(UKMTO)은 호르무즈해협을 항해하던 유조선으로부터 “정체불명의 비행체에 의한 공격을 받았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호르무즈해협에서의 선박 항해에 대한 경계감이 고조되면서 당분간 에너지 공급 차질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졌다.

국제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8월물 금은 전날보다 60.5달러(1.5%) 오른 온스당 407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영향으로 보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