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군 살해 때마다 몇 배 대가”

국제유가는 20일(현지시간) 중동 정세가 한층 악화되면서 원유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짐에 따라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전장보다 0.90% 오른 배럴당 83.2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27% 뛴 배럴당 89.22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를 상대로 해상 봉쇄를 시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야히야 사레아 후티 대변인은 이날 SNS 엑스(X·옛 트위터)에 공개한 영상에서 “사우디 선박에 대한 해상 봉쇄조치가 즉시 발효된다”고 밝혔다. 사우디가 홍해를 통해 수출하는 수백만 배럴의 원유 수송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스트래티직 에너지 앤 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대표는 “(호르무즈 해협 이외의 지역에서도 사실상의 봉쇄가 확산할 경우) 중동에서의 원유 공급이 한층 더 줄어들 가능성이 커진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이란 간 갈등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SNS에서 “이란이 미군을 살해할 때마다 그 몇 배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며 “이 지시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대니얼 케인 합참의장, 그리고 군의 모든 지휘관에게 전달됐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중재국이 미국과의 전투를 완화하기 위한 제안을 이란에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10일간의 공격 중단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의 국익을 바탕으로 미국과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양국 간의 협의에 대한 기대감은 유가의 상승 폭을 억제했다.
국제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8월물 금은 전장 대비 2.9달러(0.1%) 하락한 온스당 401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장기 금리가 상승하면서 무이자 자산인 금 선물의 투자 매력이 줄어들 것으로 본 매도세가 우세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