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접으면 스마트폰, 펼치면 작업실…‘갤럭시 Z 폴드8’ [언팩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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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비율 바꾸니 영상·웹·전자책 경험 모두 달라져
주름 줄인 ‘플렉스 티타늄’·부드러운 힌지 체감
AI 멀티태스킹·영상 편집까지…‘큰 화면’ 가치 극대화

▲삼성전자는 기존 폴드·플립 중심의 폴더블 전략에서 벗어나 화면비를 4대3으로 키운 와이드형 '갤럭시 Z 폴드8'을 추가하면서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고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폴드8은 화면을 펼치면 4대3 비율의 7.6형 디스플레이가 진가를 발휘한다. 기존 형태의 폼팩터 갤럭시 Z 폴드는 갤럭시 최상위 제품을 의미하는 ‘울트라’ 명칭을 붙여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로 새롭게 명명됐다. '폴드8 울트라'(왼쪽)와 '폴드8' 화면 비교 모습. 런던(영국)=권태성 기자 tskwon@

삼성전자의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8’을 처음 손에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정말 얇다”였다. 폴더블폰 특유의 묵직함보다 일반 바(Bar)형 스마트폰에 가까운 첫인상이 강했다. 막상 제품을 펼쳐보니 이번 변화의 핵심은 두께보다 ‘화면’에 있었다. 단순히 큰 화면이 아니라 콘텐츠 소비와 생산 방식 자체를 바꾼 새로운 폴더블이라는 인상이 남았다. 삼성전자가 새 모델의 명칭을 ‘와이드’ 대신 ‘폴드’로 정한건 와이드 폼팩터를 향후 폴더블 시장의 주류(메인스트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 반영된 결정이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만난 폴드8은 커버 화면과 메인 화면의 비율을 새롭게 다듬었다. 평소 가장 많이 사용하는 SNS와 뉴스, 웹브라우징에서는 커버 화면이 이전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스마트폰을 굳이 펼치지 않아도 대부분의 작업을 처리할 수 있을 정도다.

화면을 펼치면 4:3 비율의 7.6형 디스플레이가 진가를 발휘한다. 유튜브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영상을 감상하면 화면을 가득 채우는 느낌이 강해졌고 전자책을 읽을 때도 실제 책을 펼쳐 놓은 듯한 비율 덕분에 몰입감이 높았다. 단순히 화면이 커진 것이 아니라 콘텐츠 종류에 맞춰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삼성전자는 기존 폴드·플립 중심의 폴더블 전략에서 벗어나 화면비를 4대3으로 키운 와이드형 '갤럭시 Z 폴드8'을 추가하면서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고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폴드8은 화면을 펼치면 4대3 비율의 7.6형 디스플레이가 진가를 발휘한다. 기존 형태의 폼팩터 갤럭시 Z 폴드는 갤럭시 최상위 제품을 의미하는 ‘울트라’ 명칭을 붙여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로 새롭게 명명됐다. '폴드8 울트라'(왼쪽)와 '폴드8' 후면 비교 모습. 런던(영국)=권태성 기자 tskwon@

하드웨어에서 가장 체감되는 변화는 디스플레이와 힌지다. 새롭게 적용된 ‘플렉스 티타늄’ 구조 덕분에 화면 중앙의 주름은 육안으로도 눈에 띄게 줄었다. 영상을 볼 때 접히는 부분이 시야를 방해한다는 기존 폴더블의 단점이 상당 부분 개선됐다.

여기에 힌지 구조도 달라졌다. 펼치고 접는 과정이 한층 부드러워졌고 적은 힘만으로도 자연스럽게 개폐가 가능했다. 반복적으로 열고 닫아도 손가락에 부담이 크지 않았다. 폴더블을 매일 사용하는 이용자라면 가장 크게 체감할 수 있는 변화다.

갤럭시 AI는 대화면에서 존재감이 더욱 커졌다. 대화 도중 일정 등록을 제안하거나 장소 검색과 예약 등을 연결해주는 기능은 화면을 분할한 상태에서 사용할 때 효율이 높았다. 채팅창을 유지한 채 AI가 수행하는 작업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어 앱을 반복적으로 오가는 번거로움이 줄었다. 여러 앱을 연동해 예약이나 쇼핑 같은 작업을 이어가는 과정도 이전보다 자연스러웠다.

일상 업무에서도 활용도가 높아 보였다. 촬영한 문서를 즉시 스캔하고 큰 화면에서 내용을 확인·수정할 수 있었고 여러 개의 PDF와 음성 파일을 함께 불러와 요약하는 기능도 대화면에서 훨씬 보기 편했다. 여러 창을 동시에 띄워 자료를 비교하는 작업 역시 일반 스마트폰보다 훨씬 효율적이었다.

▲갤럭시 Z 폴드8 5천만 화소 듀얼 카메라 (사진=삼성전자)

콘텐츠 생산 기능도 한 단계 진화했다. 영상을 편집할 때는 프리뷰와 편집 도구를 동시에 띄울 수 있어 작업 흐름이 끊기지 않았다. AI 기반 ‘마이 팬캠’ 기능은 여러 사람이 등장하는 영상에서도 특정 인물을 자동으로 추적해 하나의 영상으로 만들어준다. 운동회나 공연처럼 특정 인물만 남기고 싶은 상황에서 활용도가 높아 보였다.

배터리도 만족스럽다. 4800mAh 배터리를 탑재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별다른 충전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대화면과 AI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폴더블 특성을 고려하면 사용시간에 대한 불안감은 상당 부분 줄어든 것으로 느껴졌다.

갤럭시 Z 폴드8은 더 이상 ‘화면이 큰 스마트폰’이 아니었다. 화면 비율과 디스플레이, AI를 함께 최적화하면서 콘텐츠를 소비하고 만드는 방식 자체를 바꾸려는 제품에 가까웠다. 그동안 폴더블이 생산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콘텐츠 소비와 AI 활용까지 균형을 맞추면서 폴더블의 활용 범위를 한층 넓혔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로 다가왔다.

▲삼성전자는 기존 폴드·플립 중심의 폴더블 전략에서 벗어나 화면비를 4대3으로 키운 와이드형 '갤럭시 Z 폴드8'을 추가하면서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고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폴드8은 화면을 펼치면 4대3 비율의 7.6형 디스플레이가 진가를 발휘한다. 기존 형태의 폼팩터 갤럭시 Z 폴드는 갤럭시 최상위 제품을 의미하는 ‘울트라’ 명칭을 붙여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로 새롭게 명명됐다. '폴드8 울트라'(왼쪽)와 '폴드8' 화면 비교 모습. 런던(영국)=권태성 기자 ts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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