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이앤이 부회장, 미국 행사선 ‘그룹 부회장’ 명함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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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보고서엔 임원 등재 없어

▲영풍 석포제련소. (사진제공=영풍)

영풍에서 공식적인 직책을 맡지 않고 있는 장세환 영풍이앤이 부회장이 미국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영풍그룹 부회장’ 명칭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풍은 MBK파트너스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프로젝트 크루서블 지원 리셉션’을 개최했다. 해당 행사는 MBK와 영풍이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 건설 사업과 관련한 것이었으며, 행사에는 장세환 부회장과 윤종하 MBK 부회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이 행사에서 장 부회장은 현지 인사들을 만나 영풍그룹 부회장 직함이 적힌 명함을 건넨 것으로 보인다. 해당 명함에는 석포제련소를 운영중인 영풍의 강남 사무실 주소, 영풍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용하는 도메인 등도 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장 부회장은 영풍의 사업보고서 임원 명단에는 이름이 나와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그가 이름을 올리고 있는 회사는 영풍이앤이로, 영풍 소유의 건물과 시설 관리 등을 맡고 있는 곳이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과거 중대재해 사고, 환경오염 이슈 등으로 최고경영진이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장형진 영풍 고문은 이와 관련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015년 퇴임 이후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자신은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답변하는 등 전문경영인 체제임을 주장한 바 있다.

이런 배경 속에서 미국 등 대외적인 공식행사에서는 장 부회장이 영풍그룹 부회장과 회사의 주소 및 메일주소 등을 사용한 것과 관련해 권한과 책임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영풍 측은 “장 씨는 영풍이앤이 부회장으로 고려아연과 영풍의 최대주주 차원에서 행사에 참석했다”면서 “해외 인사들에게는 편의상 영풍그룹 부회장이란 표현을 사용한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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