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능력 조정 등 사업 재편 불가피

일본 혼다가 중국 광저우자동차그룹과의 합작계약을 10년 연장하며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에서 사업을 이어간다. 전기자동차(EV) 전환 지연과 현지 업체와의 가격 경쟁으로 판매가 급감한 상황에서도 시장 철수보다는 합작관계 유지를 선택했다.
2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혼다는 이달 초 광저우자동차와 합작계약을 연장하고 사업기간을 기존 2028년에서 2038년까지 늘렸다. 양사는 각각 50%를 출자한 ‘광치혼다’를 통해 중국에서 내연기관차와 EV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혼다는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에서 양사의 강점을 살린 제품을 계속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혼다는 1998년 광저우자동차와 30년 기한의 합작계약을 체결하고 이듬해 일본 대형 자동차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에서 승용차 생산을 시작했다. 현재 광치혼다는 세단 ‘어코드’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반시어’ 등을 생산하고 있다.
다만 최근에는 중국 소비자의 빠른 EV 전환과 현지 업체들의 가격 공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광치혼다의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보다 26% 감소한 34만대로, 최근 고점이었던 2020년과 비교하면 약 60% 급감했다.
판매 부진에 따라 혼다는 연간 생산능력 24만대 규모인 중국 광둥성 광저우 황푸공장의 가동을 이달부터 중단했다. 합작 기간 연장에도 생산능력 조정과 현지 맞춤형 EV 확대 등 중국사업 재편은 불가피하다고 닛케이는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