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AI ODA로 미래수요 창출…국내기술 해외진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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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경제장관회의
유상ODA 중심 K-AI 패키지 추진전략 발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0일 "개도국 성장 잠재력을 높이고 글로벌 인공지능(AI) 기본사회 실현에 기여하기 위해 유상공적개발원조(ODA) 기반 K-AI 패키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유상ODA 중심 K-AI 패키지'를 통해 AI 미래수요를 창출하고 우리 기업과 기술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전략에 대해 구 부총리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으로 구축하는 인프라에 AI 솔루션, AI 데이터센터,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까지 지원하는 새로운 종합 ODA 사업 모델"이라며 "수자원, 보건, 에너지, 교통, 농업, 문화, 교육 등 우리가 강점을 가진 7대 분야를 중심으로 우리 기술과 부품에 기반한 사업 메뉴를 마련했고 EDCF 등 다양한 개발협력수단을 유기적으로 활용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재정경제부)

이번 전략은 기존처럼 도로·상수도 등 개별 인프라를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를 접목한 인프라를 수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우리나라가 표준화된 사업메뉴를 제시하면 수원국이 필요한 사업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추진되며 AI 솔루션, 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시설을 패키지로 제공한다. 국내 AI 기술 등을 사업에 최대한 반영해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과 부가가치 창출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먼저 정부는 수원국 AI 수요를 발굴한다.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을 통해 국가별 AI 전략을 진단하고 다자개발은행(MDB) 신탁기금을 활용해 AI 도입 여건 등을 조사한다. 이후 현지 재무부, 사업 실시가관 등을 대상으로 사업 수요를 파악하고 타당성을 검토한 후 정부가 AI 사업메뉴를 수원국에 제안해 사업화하는 방식이다.

패키지의 기본 구성은 AI솔루션과 데이터센터다. AI 솔루션은 수자원, 보건, 에너지 등 7대 분야 인프라에 적용 가능한 '스몰 AI'를 제공한다. 스몰 AI는 상용화 수준이 높아 실제 적용이 가능한 솔루션으로, 하위메뉴 구성과 기존 데이터 수집 등을 위한 소프트웨어가 포함된다.

AI데이터센터의 경우 수원국 내 구축뿐 아니라 국내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뒤 수원국이 바우처 형태로 일정 기간 활용하는 방식과 권역별 허브형 데이터센터 구축 등 다양한 모델을 마련했다. 서버와 냉각시설을 모듈형으로 설치하거나 건물형으로 구축하는 방식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전력 공급시설은 선택형 옵션이다.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를 결합해 AI 인프라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고 장기적으로는 소형모듈원전(SMR) 활용 방안도 검토한다. AI 관련 법·제도와 표준 설계에 참여하고 인력 양성과 기술교육을 지원하는 한편 국제기구와 MDB 등이 참여하는 '글로벌 AI 허브'를 조성해 국내 AI 기술 확산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수원국 사업 수요를 발굴해 K-AI 패키지를 제안하고 본격적인 사업화에 착수한다. 우즈베키스탄 메디컬 클러스터와 몽골 제2국립암센터 등 기존 EDCF 사업에도 AI 패키지를 적용하는 방안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전략이 단순 개발협력을 넘어 AI를 핵심 수출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정책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도국의 디지털 전환 수요와 국내 AI데이터센터 등 성장산업 기반을 연계하는 사업인 만큼 'K-AI ODA' 모델 안착 시 국내 AI·전력 인프라 패키지 수출이 새 해외진출 방식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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