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IPO’ 한 달 만에…스페이스X, 공매도 표적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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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주가, 한 달만에 공모가 아래로
공매도 잔고, 유통주식의 30% 달해
회사채 CDS 프리미엄도 치솟아

▲지난달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기념행사에서 회사 경영진과 관계자들이 상장을 축하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역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 기록으로 뉴욕증시에 데뷔한 미 우주 항공회사 스페이스X가 주가가 한 달 만에 공매도 세력의 표적이 됐다.

1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전날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5.43% 하락한 123.9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6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지난달 상장 직후 기록했던 장중 최고가(225달러) 대비 약 40% 하락했다. 이 여파에 회사 주가는 15일 처음으로 장중 공모가(135달러) 아래로 추락한 데 이어 전날 종가로도 공모가를 밑돌게 됐다.

스페이스X는 지난달 12일 기업가치 약 2조달러(약 2980조원)를 인정받으며 약 860억달러를 조달해 역대 최대 IPO 기록을 갈아치웠다. 초과 청약에 이어 상장 직후 투자자들의 기대가 쏠리며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지만 주가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스페이스X의 막대한 부채와 함께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세력의 집중 표적이 됐기 때문이다.

스페이스X 공매도 잔고는 현재 유통주식의 30%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열흘 만에 10%포인트(p) 불어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S3파트너스에 따르면 공매도 투자자들의 최근 한 달간 올린 평가이익도 약 4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스페이스X 주가 추이. 17일(현지시간) 종가 123.99달러. (출처 파이낸셜타임스(FT))
주가 추가 하락 우려는 이어지고 있다. 다음 달 스페이스X가 첫 실적을 공개한 후 2거래일째 되는 날부터 약 9억 주에 달하는 기관 물량의 보호예수가 해제된다. 대량의 물량이 주식시장에 풀리게 되면 주가 하락의 요인이 될 수 있다.

AI·기술주 전반의 조정과 고평가 논란이 주식·채권시장에서 동시에 스페이스X를 압박하는 양상이다. 스페이스X는 지난달 말 25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는데 발행 당시 연 6.7%였던 30년물 채권 금리는 7.4%로 치솟아 정크본드(투기등급 채권)에 가까운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만큼 채권 가격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데크 멀라키 SLC매니지먼트 상무는 “스페이스X에 대한 투자 열기가 식은 것으로 보인다”며 “주식과 채권 모두 이전보다 더 높은 위험을 반영해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6월 말 110bp(1bp=0.01%p)에서 현재 158bp로 뛰었다. 이는 5년간 1000만달러 규모의 스페이스X 회사채에 대한 부도 위험을 대비하려면 연간 약 15만8000달러의 보험료를 내야 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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