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만족도 높지만…소득은 주요국 최저 [2026 나혼산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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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생활만족도와 국가별 소득수준표 (사진제공=2026 한국 1인가구보고서)

생활 만족도 73.5%로 꾸준히 상승…공간·환경 만족도 가장 높아
1인가구 소득, 전체 가구의 66%…순자산도 전체 가구 59% 그쳐

혼자 사는 삶에 만족하는 1인가구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소득과 자산 측면에서는 다인가구보다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구원 수를 고려한 한국 1인가구의 소득 수준은 비교 대상 주요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가 19일 발간한 '2026 한국 1인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1인가구의 전반적인 생활 만족도는 73.5%로 2024년(71.2%)보다 2.3%포인트(p) 상승했다. 1인가구 생활 만족도는 2019년 61.0%에서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57.0%까지 낮아졌다가 2022년 68.2%, 2024년 71.2%를 거쳐 올해 73.5%까지 꾸준히 높아졌다.

부문별로는 '공간·환경' 만족도가 79.5%로 가장 높았고 '여가생활'(74.8%), '인간관계'(62.4%), '경제력'(51.4%)이 뒤를 이었다. 경제력 만족도는 2024년보다 3.0%p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지만, 조사 항목 중 여전히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혼자 사는 생활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는 응답도 58.3%로 2024년보다 2.5%p 상승했다. 지속 의향이 높은 이유로는 '혼자 사는 것이 편해서'가 61.4%로 가장 많았고, '마음에 드는 배우자를 만나지 못할 것 같아서'(15.9%), '경제적으로 독립이 가능해서'(8.1%)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소득과 자산 측면에서는 구조적인 취약성이 확인됐다. 1인가구 소득이 전체 가구 평균 소득(가구원 수를 고려한 균등화 소득 기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한국이 66.0%로, 비교 대상 국가 가운데 가장 낮았다. 1인가구와 다인가구 간 소득 격차가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스페인(92.9%), 스위스(92.5%), 이탈리아(92.1%) 등은 이 비율이 90%를 웃돌아 1인가구와 다인가구의 소득 격차가 크지 않았고, 독일(86.1%), 노르웨이(79.9%), 덴마크(77.2%), 네덜란드(70.0%) 등도 한국보다는 격차가 작았다.

순자산(자산-부채) 규모 역시 전체 가구의 59%에 불과했다. 반면 주거비·식비 등 생활비는 혼자 부담해야 해 1인당 생활비 비중은 다인가구보다 상대적으로 높아, 규모의 경제를 누리기 어려운 구조로 나타났다.

경제력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내 집 마련·저축 등 '경제적 기반이 불충분해서'가 60.7%로 가장 많았고,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52.5%), '노후 대비 자금 준비가 어려워서'(43.0%), '소득이 불안정해서'(38.4%)가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1인가구의 삶에는 시간과 공간을 스스로 설계할 수 있는 자율성과, 소득·자산 부족에 따른 취약성이 동시에 존재한다"며 "독립이 고립이 되지 않도록 하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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