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소방동원령 속 장비 221대 총동원… 이 대통령 “대원 안전조치 철저” 당부

인천의 초대형 물류센터 화재가 하루를 넘겨 24시간째 이어지는 가운데, 고열과 유독가스 속에서 밤샘 진화 작업을 벌이던 소방대원들의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9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20분께 서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안전관리와 진화 활동을 수행하던 40대 소방관 A씨가 극심한 탈진 증상을 보여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A씨는 치료를 받은 뒤 다행히 퇴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화재로 현장에서 다쳐 병원 치료를 받은 소방관은 총 2명으로 늘어났다. 전날에도 고가 사다리차를 이용해 상층부 진입을 시도하던 또 다른 40대 소방대원이 뿜어져 나오는 유독가스와 연기를 다량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진 바 있다.
소방당국은 가연성 생활용품이 빽빽하게 들어찬 창고 내부의 열기와 연기가 통제하기 힘들 정도로 분출되면서 현장 대원들의 체력 소모와 안전 위험이 극에 달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18일 오전 6시 54분께 발생한 이번 화재는 연면적 29만9000㎡, 지상 8층 규모의 대형 물류센터 6층에서 시작되어 현재 7층까지 번진 상태다.
소방당국은 최고 수준의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한 채 고성능 화학차 등 특수 장비 221대와 소방·경찰 인력 575명을 현장에 사투하듯 투입하고 있으나 19일 오전 8시 현재까지 완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정부도 현장 대원들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지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인천 물류센터 화재 진화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은 자리에서 "무엇보다 현장 소방대원의 안전조치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관계 부처와 소방청에 강력 주문했다.
이에 따라 소방당국은 대원들의 교대 조를 긴급 재편하는 한편, 건물 붕괴 가능성과 2차 가스 폭발에 대비하며 신중하게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