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예건은 15일 연합뉴스TV, SBS 등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다음 월드컵에 꼭 가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발롱도르를 받고 싶다는 꿈도 많이 꿨다”고 말했다.
축구를 향한 열정도 드러냈다. 김예건은 “훈련하지 않을 때도 계속 축구를 생각할 정도로 축구에 맞춰 살고 있다”며 “유명 선수들과 맞붙는 상상을 매일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예건은 최근 K리그1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예다. 11일 울산 HD와의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뒤 전방 압박으로 상대 수비수의 공을 빼앗아 직접 돌파했고,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울산 HD)가 지킨 골문을 뚫은 이 득점은 프로 무대에서 27분을 뛴 시점에 나온 첫 골이었다.
4일 강원FC를 상대로 치른 데뷔전에서도 짧은 출전 시간 동안 양발을 활용한 드리블과 과감한 탈압박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두 경기 만에 데뷔골까지 터뜨리면서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오랜만에 등장한 특급 유망주’라는 기대가 커졌다.
전북도 김예건의 가능성을 확인한 뒤 빠르게 움직였다. 구단은 3월 준프로 계약을 맺은 김예건과 약 4개월 만에 정식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고등학교 재학 중 준프로 신분에서 정식 프로 선수로 전환된 것은 전북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2008년생인 김예건은 전주영생고 3학년에 재학 중이다.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일찌감치 재능을 인정받았고, 올해 전북 N팀에서 K3리그 11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한 뒤 6월 중순 1군에 합류했다. K3리그에서는 170㎝의 크지 않은 체격에도 바이시클킥으로 득점하는 등 성인 선수들을 상대로 경쟁력을 보여줬다.
김예건은 초등학생 때부터 ‘축구 신동’으로 이름을 알렸다. 6년 전 화려한 개인기와 드리블을 담은 영상 두 편이 조회 수 1500만회를 넘기며 주목받았다. 해외 진출 기회가 코로나19 여파로 무산된 뒤에는 전북 유소년 시스템에서 성장해 프로 무대까지 올라섰다.
축구계에서는 김예건을 ‘제2의 이강인’으로 부른다. 실제로 김예건은 이강인과 마찬가지로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을 소화하고 양발 활용 능력과 탈압박이 뛰어나다. 다만 직선적인 돌파와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앞세워 직접 승부를 거는 성향이 더욱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식 프로 계약은 김예건과 가족에게도 특별한 순간이었다. 김예건은 “아버지가 눈물을 흘리셨다”며 “꿈을 꾸는 것 같았고, 상상했던 대로 골도 넣게 돼 정말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실력뿐 아니라 태도까지 인정받는 선수가 되겠다는 목표도 전했다. “김예건은 ‘예’의 바르고 ‘건’강한 모습”이라고 자신의 이름을 활용해 소개한 뒤 “태도도 항상 칭찬받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